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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豪, 한국어 학술대회 최초 개최

시드니대서 4~5일 열려…교수법·학습자료 등 소개
총장, 한국어 축사로 눈길…올해부터 딸과 함께 배워

호주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이 모아졌다.

시드니대 한국학과와 호주한국어교사연합회는 4~5일 시드니대에서 제1회 호주 한국어 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호주 전역의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사 70여 명과 대학교수 9명, 대학원생 10여명 등이 참석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어 문법과 교육에 대한 논문 9편과 호주 6개 주의 한국어 교육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어 교수법과 학습 자료 등을 소개하기 위해 14개의 워크숍 도 별도로 진행됐다. 또 한국언어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손호민 하와이대 극동아시아어문학과 명예교수가 8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 발전과정을 통해 호주의 교육 방향을 제시한 기조 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마이클 스펜서 시드니대 총장은 A4용지 2쪽 분량의 축사를 한국어로 5분 여간 발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펜서 총장은 "요즘 한류나 K팝의 인기가 호주 대학 한국어 교육의 양적 확대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제는 학술대회를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한 나라의 언어를 알아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바로 이해할 수 있으며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정치·경제 교류 협력의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펜서 총장은 올해부터 시드니대에서 딸과 함께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문법과 회화를 각각 2시간씩 수강한다. 시드니대의 한국어 교육은 지난 1991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270명에 이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어 문법을 가르치는 박덕수 교수는 "총장은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이해가 안되면 바로 손들고 질문을 했고 성적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한국어 교육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학술대회의 발전을 기대했다.

서호주 마운트로리 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정재익 교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어 교육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앞으로도 매년 학술대회가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호주 언어학교의 임용미 교사도 "호주 전역의 교육자들을 만나 다양한 교육 내용을 논의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시드니한국교육원 통계에 따르면, 호주에는 현재 67개 정규학교와 3개의 방과후학교에서 9235명의 초중등학생이, 대학 6곳에서 2400여 명의 대학생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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