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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 꿈의 대학’ 갈수록 걱정된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에 (가칭)‘경기 꿈의 대학’을 개설한다. 야간 자율학습의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자기주도적 교육과 진로 체험을 주 내용으로 한다. 교육청은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례 제정 등으로 사업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은 걱정이 많다. 우선 당장 내년 4월부터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막연하게 예비 대학이라고만 했지, 정작 필요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깜깜하다. 대학 교육과정 자체에도 정규 교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예비 대학에 양질의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우수 강사를 투입할지도 의문이다. 
 
꿈의 대학은 야간 자율학습 자율화와 고교 교육 정상화가 목표다. 그렇다면 이것도 논점을 비켜간 정책이다. 현재 고교 자율학습은 ‘자율’로 정착했다. 전체 학생 중 20% 정도만 희망에 따라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고교 교육 정상화가 목적이라면 학교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필요한 새로운 스펙으로 부각돼 입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학생 안전을 위해 교사들을 밤에 해당 대학으로 파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교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을 끝낸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들로 다시 대학으로 떠돌아야 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형태인지 의문이다. 학교가 외진 곳에 있는 경우는 물리적으로 참여도 어렵다. 도심에 있는 학교라도 강의 수강 후 밤늦게 귀가하는 경우 안전 문제가 걱정이다. 이래저래 꿈의 대학은 걱정이 많다.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충분히 연구‧검토한 후 시행해야 한다. 억지로 강행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