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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경제는 물론 대외적 외교 상황도 힘들어지고, 사회적으로 중·고등학생들, 심지어 고사리 손들까지 촛불시위에 나서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대단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국가의 녹을 먹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비선실세에게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국격을 추락시킨 것은 권위와 권력에 의한 복종이 낳은 불행한 사건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하나같이 거짓을 방패로 삼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구약 성서에는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나온다. 그 이름은 에브라임이다. 그는 변화되기 전의 야곱처럼 사람들을 속이고 사기쳐서 부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 자신은 정의롭게, 떳떳하게 부자가 되었노라며 자랑하고 남을 등쳐 모은 재산을 두고도 자기가 피땀을 흘려 번 재산이라며 아무도 자기를 부정 축재자로 고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자신의 거짓됨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도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사실 우리는 늘 이런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자신은 언제나 대단한 존재고, 뭐든 다 정당한 것을 하고 모든 걸 구비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들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판단은 전혀 다르다.  그들의 모습은 부자고 부요하기는커녕 평범한 국민들이 보아도 오히려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모습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국가의 돈을 받고 유학을 하기도 하였고 공교육의 혜택을 충분히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점수는 중요했어도 정직의 가치는 심어지지 않았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철학이 없는 교육을 수행하였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본래 교육의 목적은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능력을 배양하는데 있다. 즉, 옳고 그름을 변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단순히 유명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유망한 직업을 갖기 위하여 올인하는 것은 교육의 본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지망하는 현실에서 국가의 녹을 받고 공복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지금 되어가는 상황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