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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인생은 바꿀 수 있다

우리 인간은 옛날부터 인생을 바꾸기 위해 팔자를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과거 사람들은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운칠기삼"이라하여 운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번 강사가 믿는 신념은 '운은 변한다'고 이야기 한다. 지난 번 실시된 청문회에서 얼굴을 알린 조한규(전 세계일보 사장) 강사가 3월 16일(목) 7시부터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 강사로 초빙되어 저서  '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를 중심으로 인문학 강의를 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역시 유명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본질적으로 운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명 개조의 방편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양에서는 점성술, 동양에서는 사주명리학이 발달했으나 그 열쇠를 찾지 못했다. 그는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뇌신경학자 승현준 MIT 교수는 커넥톰을 변화시키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전해주었다. 커넥톰이란 의식의 흐름이 만든 강바닥과 같은 것이다. 흐름이 크거나 물살이 세면 강바닥은 그만큼 크고 깊을 것이다. 시냇물에 비해 강바닥은 안정적이지만 불변적이지 않다. 물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모양을 바꾸게 된다. 생각이 바뀌면 뇌신경의 연결이 바뀌고, 이를 되풀이 하면 결국 자아와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뇌이다. 뇌가 바뀌면 인간이 바뀌는 것이다. 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학습을 통해서 뇌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주장이다. 뇌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전요소와 환경요소이다.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후천적인 환경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각 기능의 효율성이 증대되기도 하고 별다른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공부, 즉 교육은 역사 뿐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좋은 방법이다. 그 가운데 최고의 방법은 창조 독서법이다. 조 강사는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덕분에 국한문 혼용신문을 읽어 중학교 시절부터 조박사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했다. 대학시절에는 매일 도서관에서 한 권 이상의 책을 대출받아 읽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저 책 읽는 것이 좋았다는 것이다.


조 강사는 특히 다산 정약용의 사례를 강조했다. 두 아들에게 쓴 편지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 기록돼 있다. "너는 지금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서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는 족속)인데 만일 그 폐족의 처지를 잘 대처해서 본래의 가문보다 더 완벽하게 좋은 것으로 만든다면 또한, 기특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느냐. 그 폐족의 처지를 잘 대처한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그것은 오직 독서하는 것 한 가지뿐이다. 이 독서야말로 인간의 제일 가는 깨끗한 일로서, 호사스런 부호가의 자제는 그 맛을 알 수 없고 또한 궁벽한 시골의 수재들도 그 오묘한 이치를 알 수 없다. 오직 벼슬아치 집안의 자제로서 어려서부터 듣고 본 바가 중년에 재난을 만나 너희들 처지와 같은 자라야 비로소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인용하였다.


그는 끊없는 독서와 글쓰기로 뇌의 시냅스와 커넥톰을 활성화하고, 대자연의 기운과 소통해 성리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학을 정립하는 대업을 이뤘다. 바로 이런 과정에서 다산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본다.  이 단계에서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지적 에너지가 분출되는 것이다. "이게 다 내 팔자지!" , "생긴대로 살지 뭐"라면서 한계에 부딪치면 운명을 탓하면서 도전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조 강사는 독서, 명상, 식사법, 차와 음악, 공부 등 습관화만이 범인을 천재로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기억고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강의에는 중 3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선생님도 있었다. 이런 아이들은 행복한 아이들이다. 이같은 지지를 선생님으로부터 받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길을 간 사람을 만나 강의를 듣고 자신이 어떤 한가지라도 실천을 한다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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