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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학습자 중심의 과학교육

매년 4월이 되면 학교에서는 과학의 달 현수막을 걸고, 다양한 과학 활동과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중간고사를 치를 시기 쯤 되면 학생들은 과학을 그냥 외우기만 할 뿐, 결국엔 자신이 무엇을 공부했는지도 모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과학 체험학습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이 부족해 당초 취지가 퇴색되는 분위기다.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세계 3위의 성적을 올리면서도 학습에 대한 흥미, 동기, 자신감 등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결과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What'에만 몰두하는 교육현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삶과 연계된 과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평가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교과 간, 교과 내, 창체 간을 어떻게 연계할지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교육은 ‘What(무엇)’에만 몰두하고, ‘How(어떻게)’에 대한 고민이 늘 부족하다. 과학과의 특정 단원을 교과 간, 교과 내,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가령, 식물의 이름을 알아보는 단원의 경우, 교과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접 교외 활동에서 스마트 앱을 활용해 학습하면 학생들의 참여와 지식 습득이 용이할 수 있다. 미래의 교육은 교실에만 한정되지 않으므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과학 교수-학습에서 주인이 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교사가 열심히 가르친다고 학생들이 늘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지금 배우고 있는 학습 내용들이 자신의 삶과 별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삶과 연계한 참여형 수업 설계를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의 만족이 아닌 배우는 학습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 학생들이 특정 맥락 속에서 과학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고, 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행과 탐구 중심의 학습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잡다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입하도록 하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통합적인 사고에 초점을 맞춘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요즘 사회에서 요구되는 능력은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력이다. 즉,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과학의 융합이 진행되는 시대이므로 교과 간의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평가는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시로 피드백 돼야 하며, 수업과 평가가 동시에 이뤄지는 수업 밀착형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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