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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학종혁명] 호기심-탐구 발전 과정 담아야

⑤자소서 1번, 무엇을 쓸까

단순한 성적 향상 기술 의미 없어
‘학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 보여야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고 느낀 점’ 혹은 ‘과정’에 대해 기술해야 한다. 단순한 결과를 나열하기보다는 배운 점, 느낀 점, 성장과정 등이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소서 1번에는 어떤 점을 중점으로 작성해야 할까. 

학생: 선생님! 자소서 1번을 작성하려고 하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엄두가 나질 않아요.
교사: 자소서는 필력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평가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서툰 문장, 어눌한 문장이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개성을 담는 것입니다.
 
학생: 서툰 문장도 괜찮다고요?
교사: 요지는 화려한 문장으로 아름답게 포장한 자소서보다는 나만의 이야기로 각 항목별 자소서에서 작성해야 할 포인트를 바로 짚어가며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학생: 자소서 1번 항목은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인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교사: 자소서 1번은 3가지를 기억해보세요. ‘교과수업’, ‘지적호기심’, ‘심층적인 탐구활동’
 
학생: 선생님 너무 추상적인데요. 조금만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교사: 자소서 1번은 학업역량을 보여줘야 해요. 학업역량을 잘 표현해주는 것은 성적이죠. 하지만 대학 평가관들은 학업역량을 단순한 성적 향상으로 보지 않아요. 오히려 성적 이외에 본인이 노력한 경험치를 갖고 자신은 이 정도의 학업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면 능동적으로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해요.
 
학생: ‘성적 이외에 본인이 노력한 경험치’란 무슨 의미인가요?
교사: 대학 수학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수업시간에 선생님 필기를 따라 쓰며 암기하는 공부법을 뛰어넘는 것이 필요해요. 교과시간에 어떤 개념에 대한 ‘지적호기심’이 생겨 토의, 토론활동이나 연구보고서, 독서활동을 통한 전공학습, 과제를 통한 심층적인 탐구활동을 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거죠.
 
자소서 1번의 핵심 키워드는 ‘학업역량’이다. 학업역량은 단순한 교과성적이 아닌 ‘학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즉,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 및 수업 참여도 등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비교과영역을 통해 발휘된 학습역량에 대해 기술해야 한다. 이 때 학업과정에서 느낀 자신의 약점과 극복계기, 특정 사건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느낀 점의 서술은 괜찮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학습법, 학습플래너 사용법 등을 기술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풀어내는 방식에 따라 학업역량을 보여주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지식의 활용’ 측면에서는 단편적인 활동에 불과하다. ‘지식의 활용’은 독서, 탐구활동, 토의·토론활동, 연구보고서 등을 통해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심화활동을 해 학습을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의 자소서를 살펴보자.
 
“호기심은 끊임없는 생각과 독서로 이어져 배움의 폭을 넓혔습니다. 법과 정치 시간에 ‘국가로부터의 자유’, ‘국가에로의 자유’, ‘국가에 의한 자유’와 같은 개념들의 차이를 배웠습니다. 시대에 따라 자유의 정의와 국가의 역할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200년 전의 프랑스 인권선언과 현재의 UN 세계인권선언의 차이점이 궁금해졌습니다. 비교를 통해 인권의 개념은 끊임없이 확장돼 왔음을 알았습니다. 인권은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힘이었습니다. 'The Help','나는 말랄라' 등의 책을 통해 인종, 성차별, 교육소외 등의 다양한 인권문제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출처:서울대 아로리)
 
‘법과 정치’라는 교과목시간에 ‘개념’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갖고 탐구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본인의 ‘학업역량’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자소서 1번에서 학업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교과수업’, ‘지적호기심’, ‘심층적인 탐구활동’ 이 있음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