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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17

오늘은 아침부터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재촉을 안 해도 가을은 점잖게 찾아오건만 비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재촉하는 비를 전국에 뿌리고 있다. 아름다운 가을, 풍요로운 가을, 고상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을 왕자, 공주로 여기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존재가치는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학생이 없으면 선생님이 있을 이유가 없다. 학생이 없으면 학교가 있을 이유가 없다. 그러기에 학생들을 가장 최고의 자리에 앉혀 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두가 나에게는 왕자는 공주다.


옥수수 한 알, 한 알이 왕자요 공주이듯이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왕자요 공주다. 옥수수 껍질이 한 알 한 알을 잘 보호하기 위해 덮개 역할, 보호막 역할을 하듯이 우리 선생님도 옥수수 껍질처럼 보호하는 역할을 잘하는 선생님은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배추의 겉잎도 마찬가지다. 배추의 속살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막 역할을 하듯이 우리 선생님도 학생들 보호막 역할을 잘하면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새들이 날개 아래 새끼를 모아 보호하듯이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보호하면 그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된다.


왕자, 공주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선택받는 자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학생들이 특별히 우리에게 주어진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아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면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선생님의 희생이 있어야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다. 옥수수 껍질이 땡볕의 뜨거움을 이겨내어야 옥수수 알이 풍성하게 잘 익어간다. 선생님의 인내와 사랑과 수고로 말미암아 학생들은 성장하고 성숙하게 된다.


힘들더라도 선생님의 사명의식을 가지면 열정을 보일 수 있다. 사명의식이 없으면 열정은 식어지고 열심을 내지 않게 된다. 사명의식을 가진 이는 좋은 선생님이 된다.


오늘도 내리는 비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넓히는, 안정시키는 하루가 되고 학교의 생활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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