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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스마트 악기로 장애‧비장애 학생 ‘하모니’

■국무총리상 손성준‧김재식‧정민우‧채윤석 교사

장애 특성과 수준 따른 맞춤형 특수 악기 개발
터치‧손가락 동작만으로 연주 가능…특허출원도
“협동과 배려의 경험…조화로운 시민으로 성장”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지체장애 학생들에게 음악은 멀고도 먼 과목이죠. 음악시간에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합주할 수 있도록 장애 유형 따른 특수 악기를 제작했습니다.”
 
‘C‧A‧RE 음악교육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리듬&가락 앙상블(특수)’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손성준‧김재식‧정민우 경북울진초 교사, 채윤석 경북평해초 교사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장애 특성과 수준에 따라 음악 합주를 할 수 있는 3가지 형태의 맞춤형 악기를 개발했다. 
 
악기들은 음악교육에서 기초가 되는 리듬과 가락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악기인 ‘리듬팡팡 터치패드’는 타격의 세기에 따라 소리의 크기 및 LED불빛 개수가 늘어나는 청각장애 학생용 리듬악기로 소리를 시각적 자극을 통해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허출원도 해 자료의 전문성과 독창성을 높였고 설계도면도 공개해 누구나 제작‧활용할 수 있다.
 
지적장애 학생용 리듬‧가락 악기인 ‘키넥트 악기’는 관절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동작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의 움직임만으로 쉬운 악기연주가 가능하다. 또 지체장애 학생용 리듬‧가락 악기인 ‘리프모션 악기’는 섬세한 움직임을 인식‧작동하는 동작인식 프로그램을 활용해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악기 연주가 가능하다.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악기를 들고 연주하기 어려운 지체장애 학생들이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음악닷컴’ 앱을 만들어 리듬과 가락 연습은 물론, 합주 영상을 본 후 개별 연습을 하고, 자신의 악기를 뺀 합주도 들으면서 맞춰볼 수 있도록 했다. 오선 악보를 보기 어려운 지적장애 학생들을 위해 그림과 숫자로 구성된 악보집도 제작했다.
 
심사위원들은 “장애학생의 70% 이상이 통합교육을 받는 상황에서 일반학교 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의 음악교육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산출하고 현실화했다”며 “음악에 대한 장애학생들의 흥미유발 등 일반화 가능성이 높아 자료전 본연의 취지를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은 지난 7월 학예회에서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의 합주 공연을 이뤄냈고 이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줬다. 정민우 교사는 “협동하고 배려하며 하모니를 이뤘던 경험은 학생들이 조화로운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악기의 음역대를 늘리고 보완해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