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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지난달 29일 밤 10시가 넘었는데 한 학생이 카톡으로 "선생님, 저 외고에 합격했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하여 왔다. 이 학생은 올 3월부터 학교에서 개설한  '방과후학습'을 통하여 '자기주도학습 코칭'을 받은 학생이다. 이 학생은 코칭을 받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학원에 의존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자신의 학습 시간을 확보하여 나갔다. 그리고 전에는 하지 않았던 영어 교과서 본문을 외우고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친구에게  가르치는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가능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안내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정보를 귀담아 듣지도 않고 부모에게 전달하지도 않는다. 왜 그럴까? 한마디로 자기주도학습은 자신이 노력하여 자기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것이 학생들에게는 조금은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하여야 한다. 그저 쉽게 남이 가르쳐주면 그때는 이해가 쉽지만 또한 쉽게 망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묻지도 않고  과외나 학원에 의존하다보니 이같은 정보가 쉽게 차단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학교다. 만일 개인에게 세금 고지서가 두번 날아오면 심하게 항의를 할덴데 아무 말 없이 자녀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그 많은 세금을 부담하시는 학부모님이 너무 많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먼저 네가 지원한 고등학교 합격을 축하한다. 원서를 제출하고 합격할 수 있을까 어렵게 생각하고 가슴 조이는 순간이 있었지? 좋은 경험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합격 통지서를 받고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될 것이다. 너는 3학년이 되어  스스로 공부하면서 생활태도가 많이 바뀐 결과라 생각한다.

 

오늘은 습관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등. 어찌보면 사람이란 습관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닌가? 동물은 본능에 의하여 살지만 사람은 습관에 의하여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하기는 해도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아 잘 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지. 그리고 너희들에게 이야기한 하루에 한 번 책방에 가서 책 제목을 적고, 좋은 글귀를 적어보라고 하였지. 이런 습관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아마 올해가 다 가는 시점에서 자신이 얼마나 변해가는가를 느끼는 시간이 올 것이다.

 

인생은 두 가지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너희들의 인생은 지금이나 3년 후 아니면 5년 후 지금과 똑 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읽는 책이다. 그리고 매일 서점에 들러 앞으로 평생 네 자신을 이끌어 줄 책 한권을 꼭 찾기 바란다. '한 시간이 주어지면 책을 읽고 한 달이 주어지면 친구를 사귀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 그런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기 못했다면 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네가 만나고 있는 선생님 가운데 너를 앞으로 가장 잘 지도하여 주실 선생님을 찾아가 잘 지도해 달라고 공손하게 부탁을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용기를 배워야 네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또, 메모하는 습관, 이 습관은 잘 지키기만 하면 많은 공부를 한 사람보다도 세상을 더 멋지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현대 인간은 머리로 살아간다. 뇌과학자들은 손은 제2의 뇌, 또는 손은 밖에 나와 있는 뇌라고 표현하고 있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메모 잘 하기를 부탁한다.


세상에는 '인과법칙'이 작용하는데 그 이유도 곰곰히 생각하여 보고 네 계획을 세워가면서 남은 학교생활을 한다면 너희들은 분명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학교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