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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교 선생님이 최고야!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선생님의 교육과정에 의한 수업이 주를 이루지만  가끔은 평소에 듣지 못한 강의를 개설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이같은 수업을 마친 후 거의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강진칠량중학교(교장 김현국)은 수업 전부터 메모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다시 이를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 필자가 강의를 마친  후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이같은 소감이 실려 있었다.

 

'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5,6교시에 나는 3개 학교가 모여 수업을 하러를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에 갔다. 거기서 김광섭 선생님의 꿈과 관련한 인성교육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선생님께서는  2시간 동안 학습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나의 꿈은 내 스스로 찾아 나서야 된다"는 것이었다.


김광섭 선생님께서 실제로 경험하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자신의 수업을 듣고 공부를 못하던 학생이 노력끝에 성적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 학생은 기쁜소식을 김광섭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등 장문의 많은 카톡을 보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나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서 성적이 오른 학생처럼 내 목표에 도달했을 때, 김광섭 선생님께 카톡을 보내서 나의 기쁨을 같이 하고 싶어졌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욱 지금 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 가짐이 생겼다. 또,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제일 공감이 갔던 부분은 시험기간 때 학원에서 가르쳐준 문제가 아닌 학교 선생님이 풀라는 문제를 풀고 그것만 열심히 하면 시험 무조건 100점 맞는다는 이야기였다.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죽도록 공부하지 말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문제를 열심히 풀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그 누구보다 학교 선생님이 최고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정말 많이 공감이 갔다.'

 

다른 한 학생도 이렇게 적고 있다.


"김광섭 선생님의 강연은 여러모로 정말 유익했다. 선생님은 우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사례도 보여주셨는데 그 사례를 보며 든 생각은 '나도 꾸준히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선생님께서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선생님은 도와주실 뿐 결국에는 내가 하는 것이다. 내가 하지 않는 이상 남이 해줄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지금까지 나의 공부 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책임감 있게 예습과 복습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나는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강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상담과 코칭을 해주셨는데 그 상담을 받은 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하게 올랐다는 것이다. 그 학생들도 고마운 마음에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 또한 인상 깊었다. 

 

나는 '어떤 코칭을 받았길래 성적이 이렇게 오를까?' 하고 생각하던 중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성적에 목표를 맞추지 말고 목표에 성적을 맞춰라." 나는 이 말을 듣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말씀 그대로 맞추게 되면 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김광섭 선생님의 강연은 나에게 정말 유익하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강연이었다.  이렇게 좋은 강연을 해주신 김광섭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

 

평소에도  이같은 내용은 선생님들도 많이 강조하셨을텐데 단지 귀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 습성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 교육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학부모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육 전문가인 학교 교사를 믿고 따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이다. 공교육 신뢰 회복,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의 진로를 위해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학부모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지금 학교는 이 일을 위해 과연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학부모 교육을 한다고 해도 거의 모이지 않는 불통의 교육 현장을 장학을 담당한 정책담당자들은 얼마나 알고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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