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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한국의 시니어, 노후는 어떻게 살 것인가?(2)

'은퇴 후 8만 시간'이 문제다


우리 모두 젊었을 때는 시간이 부족해 쩔쩔매면서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장수시대를 맞이해 '은퇴 후 8만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모든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과제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노년의 향기가 다르다. 60세에 은퇴하여 80세까지 건강하게 생활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상에서 필수 시간을 제외한다면 하루 11시간이 나온다. 이것을 20년 축적하면 8만 시간이 된다.

 

일본에서 1947년에서 1949년에 태어난 680만명의 단카이세대는 직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시간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하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시행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취미, 재능기부, 학습을 중심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지적인 호기심이 강한 이들은 '배움'에 돈과 시간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고령자이지만 이 벽을 깨고 해외유학이란 도전장을 내밀고 짧게는 3주에서 3개월 정도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어학공부와 문화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지역에서 맛보지 못한 짜릿함을 느끼는 삶이다.

 

그런가 하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심 학원가에는 50이 넘은 사람들이 젊은 학생들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외국어 학원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지차체들도 이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기타큐슈시의 '평생 현역의 꿈 실현 학원'을 열어 퇴직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도쿄 유명 관광지에는 머리가 희끗한 시니어가 외국인을 상대로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은퇴 시니어가 외국인 맞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단체는 '도쿄 프리 가이드'라는 민간 비영리 단체이다. 이들은 무료로 관광통역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자원봉사는 어학실력을 발휘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도움을 줌으로 도시의 이미지 제고에 공헌하는 것으로 사회봉사의 꽃이라 부르고 있다.

 

이러한 일본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시니어 활동을 보면서 점점 고령자가 증가하는 한국사회의 시니어들이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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