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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예비교사 ‘현실충격’ 줄이는 계기

좋은수업 탐구대회 심사해보니…

초등교육에서 수업은 학교교육의 핵심이자 이유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개정되는 이유도 시대성에 부합하는 교육내용으로 올바른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좋은 수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초등 10개 교과는 내용과 형식 측면에서 각기 다른 이론과 실제의 특수성이 있고, 좋은 수업을 실현하기 위한 묵시적인 공통요건도 가지고 있다. 

 

스마트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이런 특수성과 공통요건을 수업에 발현하는 경연으로 교육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교실수업에 대한 예비교사들의 미래지향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다. 
 

필자는 체육과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의 체육과 학습주제는 표현영역으로 ‘박자에 맞춰 다양한 움직임 표현하기’였다. 박자에 가미되는 음악과 영상은 필수 교수전략으로 초등학생들에게 확장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움직임에 대한 흥과 의미를 살려 적극적인 수업참여의 유인가를 제공한다. 경연에 참여한 예비교사들은 블루투스 스피커나 스마트폰 미러링을 통해 음악을 제공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동작을 편집해 학습자료로 활용했다. 
 

정리단계에서는 개인 또는 학급 학습용 앱을 이용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전략까지 교수·학습 과정안에 명시하기도 했다. 스마트 학습환경은 교수효율성을 높이고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학습양식을 지원한다. 체육수업뿐만 아니라 향후 교실수업에서 스마트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교수전략으로 자리매김 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실감했다. 그밖에도 예비교사들이 보여준 정확한 교사의 시범, 긍정적인 수업분위기, 스테이션 학습구조 활용, 올바른 교수용어 선택 등은 현직교사 못지않은 교수지식의 발현이었다. 다만 수업모형 중심의 수업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점과 교수·학습 과정안에 제시된 수업모형과 수업과정의 불일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업실연과 수업비평문 심사진은 각 지역을 안배해 교수 2명, 교육전문직 2명, 수석교사 2명으로 구성됐다. 심사 과정에서 수업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관련 지식, 각 지역별 교육현안, 최근 회자되고 있는 과정중심평가 등 다양한 정보교환이 이뤄졌다. 이러한 숙의의 과정은 교육이론과 실제에 대한 전통적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다음 대회에는 수업실연과 수업비평문 심사 전후, 심사관점과 심사결과에 대한 협의를 필수 과정으로 운영해야 하며 심사위원들이 함께 허심탄회하게 교육현안을 토론할 수 있는 틈새시간이 공식적으로 배정됐으면 한다. 

 

미래지향적 공감대 형성 성과
 

초임교사는 예비교사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무를 지닌 존재로 거듭나는데 이 시기의 교사경험을 논할 때 ‘현실충격’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한다. 이런 현실충격은 직전교육 기간 동안 습득하고 경험한 수업에 대한 지식과 실제 현장과의 괴리에 기인한다. 즉, 예비교사 때 형성된 수업에 대한 효능감 또는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에 대해 학교현장의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예비교사들의 현실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성공적인 과업으로 정착했다. 그러나 각자의 역할이 부여되는 팀 단위의 경연이라든가 참여 결과가 임용이나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보상을 강화하는 등 참여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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