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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꿈, 시력 잃어도 포기 못해”

2018년 대한민국 인재상

도전정신, 사회공헌 강조

다양한 분야 100명 수상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 김민주 작가는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소리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어려웠던 소녀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만화책이었다. 그는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손에 놓지 않던 만화책의 그림으로 세상을 이해했고, 자라면서는 그림을 그려 자신을 표현했다.

 

사춘기 즈음 자신의 장애를 자각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작품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편견을 그림으로 치유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언어적 소통의 한계를 그림으로 극복한 그에게 그림은 삶의 전부였다.

 

그러던 중 점점 시력을 잃게 되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작가는 시력이 점점 더 안 좋아져 그림을 그리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시력이 내 옆에 머물러 있을 때까지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프리랜서 작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차이현 학생은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나 책과 인성을 중요시 여긴 부모의 교육관이 무엇보다 큰 자산이 됐다. 그는 1만여 권의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배워갔다. 그러던 중 수학체험전에서 영재도우미를 보고, 자신도 ‘배워서 남 주자’는 가치관으로 교육봉사를 하게 됐다.

 

전북과학고에 입학한 이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암과 투병하던 사촌오빠를 떠올리며 개발한 ‘선샤인 밴드’를 발명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발명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에도 난치병 환자, 장애우를 돕기 위한 발명에 힘쓰고 있다. 교육봉사도 계속하고 있다.

 

# 김성래 학생은 중·고교생 시절 입시를 준비하는 중에도 환우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에게 봉사는 숨막히는 입시 과정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창문이었다. 봉사를 하며 그는 타인에게 베푼 사랑이 자신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배우고 봉사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 그는 26세의 나이에 SCI급 논문을 1저자로 게재했다. 아직 학부생이지만 인턴 연구원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학문적 성과만 거둔 게 아니다. 그는 비영리민간의료단체 ‘프리메드’를 통해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도전정신과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우수인재 100명이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을 열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미래 인재 발굴을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매년 100명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도 교사, 학교장 등의 추천과 지역 심사, 중앙 심사를 거쳐 고교생 50명, 대학생·일반인 50명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과 상금(고교생 1인당 200만원, 대학생·일반인 1인당 25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시상식 외에도 수상자들이 함께 만든 영상과 무대 공연, 수상소감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 은사, 심사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수상자들이 미래 인재의 본보기”라며 “더 노력해 각자 가진 꿈과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