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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북한출생, 그리고 제3국 출생의 자녀들과 함께 다가올 통일한국을 꿈꾸며 재단법인 마중물은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희망이다’라는 비전으로 지난 10년간 통합교육을 해왔다. 필자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쳤으며 또 탈북민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그룹 홈을 운영하는 한편 다문화가정과 탈북민가정 및 남한의 위기가정의 자녀들이 ‘미리 경험하고 미리 살아보는 통일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다.

 

이질화된 문화로 적응 어려워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민 자녀들의 경우 언어와 이질화된 문화 등의 차이로 적응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제는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교사와 심리치료전문상담사를 통해 음악, 미술, 스포츠, 요리 등 각자의 재능을 개발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게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기술교육을 가르치는 맞춤형 교육기관이 설립‧운영될 필요가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호시설 등에 있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온 탈북민은 3만2118명에 이른다. 그 중 북한출생은 초등학생 262명, 중학생 315명, 고등학생 353명, 기타 78명으로 총 1008명이며 중국 등 제3국 출생은 초등학생 670명, 중학생 367명, 고등학생이 398명, 기타 95명으로 총 1530명이었다. 2015년부터 중국 등 제3국 출생의 아동 및 재학생들이 북한출생보다 많아지고 있다. 통계 수치를 봐도 알 수 있듯 최근에 이르러서는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한 사람들보다 북한의 정치적인 상황이나 사회 전반적인 현실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자유와 기회를 찾아 탈북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연령층 또한 20대와 30대가 많아지다 보니 탈북민의 자녀들 또한 영‧유아에서와 초등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탈북한 이들은 외로움과 그리움 때문에 되도록 빨리 가정을 이루는 편이며 점점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밤늦게까지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을 하므로 탈북민가정의 영‧유아와 아동들은 방치 및 방임되기 십상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기관의 운영 필요

 

이제는 탈북민가정의 자녀들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아동 돌봄센터를 선정‧운영해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 이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고 통일한국의 역군으로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나이에 대한 제한 없이 학업에 뜻이 있는 탈북민들에게도 대학장학금을 지원하고 제3국 출생 자녀들도 탈북민 자녀들과 동일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도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직업학교 설립 및 지자체 별 탈북민 자녀 돌봄센터 및 교육센터 운영 등을 정책적으로 제안한다. 미리 온 미래인 탈북민 자녀들과 앞으로 다가 올 미래인 북한과 제3국 출생 자녀들을 위한 교육혁신정책에 대한 기초를 마련해 통일한국을 준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