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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라”는 말은 어쩌면 모든 공연에 통용되는 ‘영업 멘트’인 듯싶다. 몇몇 오픈런 공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이 제한된 기간 안에만 관람이 가능하고, 막이 내리면 언제 다시 무대에 오를지는 제작자를 제외하면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려는 공연들은 “기회는 이번뿐”이라고 조금 더 힘주어 말하고 싶은 작품들이다. 이번 공연이 아니면 다시는 지구에서 만날 수 없는 공연 <아이다>와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오페라의 유령>에 대하여.

 

빛의 뮤지컬 <아이다>

 

<아이다>는 ‘뮤지컬의 명가’ 디즈니가 7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거치며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이다. 동시에 디즈니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은 작품이자, 어린이 관객이 아닌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라이온킹>의 주역인 앨튼 존‧팀 라이스 콤비는 락, 가스펠,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넘버를 탄생시켰고, 비극적인 사랑뿐 아니라 삶의 고찰까지 담은 깊이 있는 가사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의 배경은 기원전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가 영토를 넓힐 야망에 가득 차 주변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에 한창인 이때, 선봉장으로 나선 라다메스 장군이 작은 나라 누비아에서 한 무리의 여성을 포로로 이집트에 데려온다. 여기에는 신분을 숨긴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가 포함되어 있다. 라다메스는 어느새 자신에게 서슴없이 직언을 하는 아이다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그의 약혼자이자 이집트의 공주인 암네리스는 두 사람의 사이를 눈치 채고 괴로워한다. 
 

 

그렇다면 왜 ‘빛의 뮤지컬’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일까. 관객들에게 황홀함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조명이기 때문이다. 해질녘에 붉게 물드는 강가, 세 주인공의 심리적인 장벽, 이집트 특유의 이국적인 색채로 채워진 왕궁의 분위기가 모두 조명으로 만들어진다.

 

즉, <아이다>에서 조명의 역할은 단지 주인공을 부각하고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정도의 부차적인 요소가 아니라, 장소와 심리를 시각적으로 무대 위에 펼쳐내는 또 하나의 주연인 셈이다. 이를 위해 대형 뮤지컬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조명 기구(900대의 고정 조명과 90대의 무빙 라이트)가 사용된다. 특히 일반 조명보다 동작, 음악을 따라가는 속도가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무빙 라이트가 최대 규모로 설치돼 풍부한 색의 향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 공연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무대에서 <아이다>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1999년 처음 시카고에서 트라이아웃 버전을 선보인 이래 20여 년 간의 역사를 가진 이 작품은 제작사인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으로 지금의 버전으로 더 이상 공연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러한 아쉬움 때문인지 이번 공연에 임하는 배우들의 각오는 자못 비장하다. 이전 공연에 참여했던 윤공주‧정선아‧아이비‧김우형과 더불어 5차까지 이어진 치열한 오디션 끝에 새롭게 합류한 전나영‧최재림 등은 개막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마지막 공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완벽한 작품을 보여 드리겠다”며 진심이 담긴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11.13-2.23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 1544-1555 

 

 

전설적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Think of Me’ ‘All I Ask of You’…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고 하더라도 앞의 노래는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 하다. 이와 같은 명곡들이 바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들이다. 작품은 뮤지컬계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두 사람,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손에서 탄생했다. 각각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을 탄생시킨 이들은 1986년 초연한 이래, 세계 메이저 어워드 70개 주요 부문 수상, 전 세계 37개국 172개 도시 공연,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네스 수립 등 그야말로 뮤지컬의 역사라고 할 만한 기록을 몽땅 새롭게 썼다. 
 

7년 만에 성사된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거대한 샹들리에와 파리 오페라 하우스, 안개가 자욱한 지하 호수 등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팬텀 역으로는 역대 최연소 유령이자 웨버의 작품에서 6편이나 주역을 맡으며 총애를 받고 있는 조나단 록스머스가 참여한다. 팬텀의 뮤즈 크리스틴 역으로는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에서 크리스틴을 맡아 한국 관객에게 사랑을 받은 클레어 라이언이 다시 한 번 참여한다. 

 

2019.12.13-2020.2.9 | 부산 드림씨어터 | 1577-3363
2020.3.14-2020.6.26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 1577-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