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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동료와 함께하는 교직

교사의 삶은 지쳐있다. 수업에 생활 지도 그리고 공문 처리까지 업무가 폭주한다. 학생 상담도 힘겹다. 교실에는 학습에 전혀 뜻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이들과 씨름하다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상처받고 심지어 교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발생한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반복되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친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게 마련
지금 우리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묵직한 교직 생활을 건강하게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 버틴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진화론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본능 같은 것이다. 버티는 힘을 동료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동료와 함께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 활동 등을 폭넓게 하면 된다. 동료는 교단에서 그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 서로 위로하며 지지하면 내면으로부터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교사들은 수업을 숙명적으로 여기고 개선 방법에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자연히 학생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동료와의 관계는 소홀한 편이다. 동료와 수업에 관한 이야기도 좋지만,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는 소통도 필요하다. 지식은 언제나 상호 연결적인 성격을 갖고, 필연적으로 공유의 대상이다. 공유하기 위해서는 타자와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단절되지 않고, 공동체 의식을 가지면 정서적 안정을 갖는다. 2015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것도 통합 교육이고, 융합교육이다. 그렇다면 선생님들도 협력과 소통으로 변화하는 교육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모임을 만들어 책 읽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책을 통해서도 배우지만, 책을 읽은 동료와 토론하면 더 많이 배우게 된다. 선생님들과 함께 미술 전시회도 가고, 음악회도 가고, 경치 좋은 곳에 가서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좋다. 교사의 삶이 곧 교육과정이라고 했다. 더욱 교직의 특별한 매력은 다양한 전문가가 함께 있다는 것이다. 동료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수업에서 감성과 느낌이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면 힘이 난다. 동료들과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 삶이 즐거워지고, 학교 오는 것이 자연스럽게 설렌다.

 

수업을 예술의 영역으로 보기도 한다. 지성과 영혼으로 가르친다는 점에서 여타 예술 장르에 버금가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술가로서 예술적인 감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수업은 교육 목표에 맞게 체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성공한다. 따라서 수업을 예술적으로 바라보고, 일상적 삶을 예술가로 사는 시도도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삶이 행복해야 수업도 즐거워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중에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교양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있다. 이런 인간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도 문화적 감각을 키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는 일상이 아니라 산업이다. 이제 교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문화 교육자의 책임과 역할을 할 때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쏟아내는 거친 기운에 지쳐있다. 수시와 정시 비율을 정할 때도 힘을 쓰지 못하듯 교육에서 결정권이 없는 현실에서도 의기소침해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교육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동료들과 만들어내는 삶이다. 가르침이란 결국 학생들의 마음을 열 때 완결된다. 그렇다면 그들의 감성도 함께 열어야 한다. 기계적인 수업 기술을 습득하는 것보다 동료들과의 관계를 통해 얻는 지혜로 수업을 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