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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수시모집에 불합격한 학생들의 최종 선택은 재수?

“선생님, 정시모집에 지원할 대학이 없어요!”

2020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이 끝나고 정시모집이 시작되었다. 학급 아이들 대부분이 수시모집에 합격하여 담임으로서 정시모집에 그다지 큰 부담은 없었으나, 수시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몇 명의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수시모집에 떨어진 아이들과 상담 일정을 잡고 정시모집 상담을 시작했다. 정시모집을 목표로 수능 공부를 꾸준히 공부해 온 아이들은 그나마 수능 성적이 잘 나와 다행이지만 수시에 올인 수능 공부를 등한시한 아이들의 경우는 수능 성적이 저조하여 정시를 기대할 수 없었다.

 

수시모집 합격을 장담했던 한 아이의 경우, 당연히 합격하리라 예상했던 모든 대학의 낙방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수능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아 정시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게 될 상황이 되었다.

 

정시모집 마감(31일) 하루를 앞두고 그 아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리고 정시 지원을 포기하고 재수할 마음으로 수시모집 전형이 최종 끝난 날 바로 수도권 소재 모 기숙학원에 등록했다고 하였다. 전화를 끊기 전, 2학기 수시모집 접수 이후 자만했던 지난날의 행동과 담임인 내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녀석은 말했다.

 

사실 2학기에 접어들면서 담임인 내가 늘 아이들에게 수시로 주문한 것이 있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하여 합격증을 받기 전까지 학교 생활기록부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수시모집에 당연히 합격하는 줄 알고 2학기 내신과 수능을 소홀할 경우 후회하는 날이 분명 있을 거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더군다나 재수할 경우, 고교 전 학년의 성적이 반영되는 만큼 3학년 2학년의 성적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수시모집 지원자의 수능 성적 결과, 수능 최저학력이 없는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수능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능 최저학력이 있는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그나마 수능 성적이 잘 나와 다행이었다.

 

모든 아이가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 중, 어느 한 대학에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 정시모집에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지도가 필요하다.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에 수도권 소재 대학에 원서를 냈으나 모두 떨어진 한 아이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을 맞추기 위해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 의외로 수능 성적이 잘 나와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보다 훨씬 더 좋은 대학에 정시로 지원했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아직 대학을 결정하지 못해 눈치작전을 벌이는 아이들이 많다. 더군다나 정시는 수시와 달리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더욱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적성과 달리 경쟁률을 보고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중요한 것은 너무 지나친 경쟁률에 기죽지 말고 자신의 성적에 맞는 소신 있는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수시모집의 후유증이 정시모집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