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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코로나19와 중국 학교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은 현재 안정세다. 중국 학교들은 개학을 했거나 앞두고 있고 폐쇄했던 식당 및 상점도 개방하고 있다. 애국주의가 강한 중국 사람들은 춘절 연휴 이후 지금까지 격리 생활을 하며 비교적 국가의 통제에 잘 따르고 있다. 
 

재중 한국국제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필자는 한국에서 방학을 보내고 2월 말 중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필자가 살고있는 곳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14일 격리 상황은 알고 있었지만 아파트 내 중국 사람들의 반응들에 조금 놀랐다. 두 가지 오해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중국이 전염병으로 안 좋은 상황일 때 한국으로 돌아가고 한국이 안 좋은 상황이 되니 다시 중국으로 왔다는 것. 두 번째는 본인들은 한 달 이상 격리 생활을 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격리생활을 똑바로 하지 않아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오해로 단지 내에서 조금 살벌한 분위기도 연출됐지만 결국 중국인인 본인들도 겪었던 일 중 하나였던 것이다. 

 

등교 개학 서서히 시작돼

 

중국에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줌’이나 ‘위쳇’ 메신저를 활용해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각 성의 상황에 따라 개학 방식이 변동되고 있지만 한국국제학교들은 각 성의 방침에 따라 외국인 학교로 분류돼 가장 늦은 개학을 할 예정이다. 대련 및 일부 한국 학교들은 해당 지역의 상황에 맞게 모의 등교 상황을 점검받고 4월 말부터 중3과 고3이 개학을 했으며 18일과 25일에 유치원을 제외한 전체 학년이 개학한다. 로컬 학교에서는 학생의 마스크 미착용 3회 이상 발각으로 학교 전체 등교가 연기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교사 중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 전체가 폐쇄된 일도 있어 교육국, 공안 등에서 학교에 지속적으로 점검을 나오는 중이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생과 교사들의 피로도 또한 높다. 한국보다 원격수업을 먼저 시작했고 실시간 화상 수업 등도 비교적 안정화 됐지만 대면 수업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중요함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미래 사회에 없어질 직업 중 하나로 교사도 꼽히고 있지만 상호작용을 통해 교감하는 수업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장기적 원격수업 대비해야

 

이제 몇 년 동안 지속 될 수도 있는 전염병 대비 장기적인 원격수업 방안이 필요하다. 원격수업이 오프라인과 똑같이 진행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하며 학교급, 학년의 특성을 고려해 문제를 제공하고 자율적으로 배우도록 지도해야 한다. 원격수업의 경우 평소 학습 훈련 등이 잘돼 있는 학생은 비교적 빨리 수업에 몰입할 수 있지만, 저학년이나 학습 훈련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몰입이 힘들다. 때문에 차시별 40~50분 단위의 수업시간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고 원격수업에 적합한 학습목표 설정 및 수업 전개 방안을 다시 한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러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현장 선생님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봄은 지나 갔지만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의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모두가 바라는 그 날이 오면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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