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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감·교사까지 입맛 따라 뽑나

점입가경이다.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특정노조 인사의 코드승진 도구로 전락한 것도 모자라 교감까지 공모하고, 교사도 교육감이 직접 뽑겠단다. 무자격 교장공모는 온갖 편법을 동원한 ‘내사람 심기’의 전형이다.

 

그 정도는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비율도 해마다 부쩍 늘고 있다. 특정노조에서 기존 승진제도를 ‘점수 따기 도구’로 폄훼하고, 교육감은 ‘공모’로 맞장구치며 공모의 양상도 점차 진화해왔다. 자기편을 공모 교장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권역별 교장공모가 예상되는 학교에 미리 조합원을 전보해 교내 여론을 만들어 나갔다. 실제, 특정노조 출신 간부는 본인이 공연히 이야기했던 대로 몇 년 후 해당 지역 공모 교장으로 갔다.

 

교육감이 행정 권력을 장악한 10년 동안 내성, 아니 자신감이 붙었나 보다. 이젠 교육경력 6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교감을 공모하고, 교사도 직접 자의적으로 선발하려 한다. 공모 교장의 성공에 힘입어 이젠 교감, 교사의 인사제도까지 세포분열 하려 한다. 이들은 커다란 밑그림이 있었던 게다. 한때 유행한 영화 대사,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를 떠오르게 한다.

 

실력에 따른 공정한 선발 요소가 아닌 본인들이 원하는 성향과 가치를 고르겠다는 것이다. 여태껏 자기 사람들로 구성된 공모 심사위원회가 그랬다. 교사 선발 심사위원회 구성이야 어떻겠는가. 최근 사회적 큰 파장을 불러온 공공의대 선발 논란의 데자뷔와 다름 아니다.

 

이 정부 들어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췄다. 또 민주시민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별도의 교육과정도 마련하려 하고 있다. 거기에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부터 교감, 교장에 이르기까지 주관적, 자의적 가치를 우선 해 뽑을 태세다. 이제는 단순히 교사 임용과 승진제도의 개편 차원을 넘어서는 커다란 계획이 있을까, 두렵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