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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청렴!

“선생님, 커피 한 잔도 안 되나요?”

 

몇 해 전,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 학부모 상담주간에 학부모님께 걸려 온 전화다.

 

아들의 진로진학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커피를 타 주며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을 해주셨을 때 고마웠다. 청탁 금지법만 없었다면 작은 선물이라도 드렸을 것이다. 그러나 작은 선물이 뇌물이 되고 괜한 오해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 청탁금지법은 공무원들이 직무를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청탁금지법으로 공직사회는 새롭게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선진국이 되었다. 지하철이나 식당에서도 남을 배려하며 질서를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제2회 청렴 에세이 우수상 수상작 <아내의 손>을 읽고 큰 감동이 있었다.

 

‘아내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손이었다. ’라는 대목이 내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산하기관 박과장의 청탁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위한답시고 순간적으로 청탁성의 뇌물을 받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알량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심적 갈등을 하다가 불의한 행동을 한 것도 잘못된 행동이다. 검은돈으로 아내에게 목걸이를 선물했지만 그 목걸이를 볼 때마다 떳떳하지 못한 행동과 양심을 속였다는 자책감 때문에 얼마나 괴로웠을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다행히 아내의 권유로 박과장에게 봉투를 돌려 주었지만 그동안 얼마나 불안하고 마음의 갈등을 겪었을까?

 

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아픈 기억을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에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싶다. 더구나 가족이 함께 검은돈의 유혹을 뿌리치자는 제안이 감동이었다.

청탁성 뇌물이 가정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청렴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어려서부터 공짜는 없으며 내 것이 아니면 욕심을 내지 않도록 교육받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부와 명예와 지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욕심 없고 양심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검은돈의 유혹 뒤에는 반드시 부당한 요구가 뒤따른다. 어느 한 사람이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이나 편의를 취하면 억울한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면 올바른 세상의 법이 무너지고 건강하지 못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초임 발령 때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선서했던 라는 공무원 선서를 되새겨보았다.

 

최근 취업난으로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폐허의 땅에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경제 대국이 되기까지 국민의 봉사자로서 공무원의 역할이 컸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끼를 먹듯이 365일 언제나 청렴해야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모든 공무원들이 명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