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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장공모제, 특정노조 음서제인가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특정노조 출신의 현대판 음서제임이 또다시 확인됐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 등으로부터 받은 ‘2020년 시·도별 교장공모제 지정학교 및 임용 교장 소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장 자격증이 필요 없는 무자격 공모 교장의 10명 중 7명꼴로 특정노조 활동을 내세운 인사가 임용됐다. 전체 65명 중 44명(67.7%)이 해당 노조에 몸담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3월과 9월 인사에서 인천·광주·부산·세종·강원·충남·전북·전남은 각각 이들 인사를 100% 뽑았다. 
 

공모제 시행 초기에는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은연중에, 그것도 나름 내놓을 수 있는 자기 사람을 뽑더니, 이제는 대놓고 내 식구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 전교조 지부장, 분회장, 심지어는 교육감 선거캠프 인사까지 논공행상의 자리로 악용하고 있는 등 그 폐해가 증명됐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인사 횡포에 대해 ‘전교조판 음서제’라는 비판이 끊임없이 일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후안무치함을 보인다. 코드·보은 인사 차원을 넘어 인사 적폐가 돼 버렸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공모심사를 위해 블라인드 처리된 자기소개서에도 ‘전교조 참교육실천부장으로 ○○지회 어린이날 기획 운영’, ‘전교조 임원으로 활동’, ‘진보교육감들이 실천하고 있는 정책의 밑거름이 됨’, ‘신설학교에서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전교조에 가입하는 분회장으로서의 쾌거’, ‘교육감의 인수위원회 정책담당 인수위원으로 활동’ 등 대놓고 사실상 ‘내가 뽑혀야 할 사람‘이라는 표식까지 했다. 
 

이렇고 보면 음서제라는 말도 아까운 인사 만행 수준이나 다름없다. 교육부가 못 본 체하고, 교육감과 이들이 짬짜미하는 사이 현장의 인사 파행은 걷잡을 수 없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