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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이상한 학교] 코로나 시대, 학교는 변하고 있다

① 프롤로그

 

 

 

[김홍겸 경기 안산광덕고·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지난해 1월 시작된 코로나 위기는 사회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거리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많은 상점은 문을 닫았다. 정부에서는 사회적인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많은 부분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생활하게 됐다. 이런 변화는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교는 예정된 개학을 미루고 4월 중순이 돼서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코로나로 촉발된 변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활해왔던 학교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꿔 놓았다.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수업이 온라인 세상 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것,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전국 학교에서 4월 중순부터 온라인 수업이 시행됐다. 이후 많은 교사들이 온라인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학생들 역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여러 학교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교사들은 대세에 뒤처지지 않게 여러 연수를 통해서 자기개발을 하고 학생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이라는 과제를 놓고 고군분투했다.
 

온라인 수업 외에 학교라는 공간의 개념, 학교에서 하는 수업 활동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시작됐다. 달리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학교에 대해서 고민했던 여러 가지 사항들이 코로나19라는 촉매제를 통해 한꺼번에 발현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곳에서 교육을 돌아보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러한 담론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버티는’ 것에서 벗어나 이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 ‘발전하고자’ 하는 쪽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이에 대한 고민과 국소적인 담론은 ‘과연 현재 우리의 학교는 어떠한 모습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업과 활동, 그리고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은 어떠한 모습인가?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공간인가?’,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어떠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가?’,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갈 사회는 과연 바람직한 모습일까?’와 같은 세부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질문에 대한 답은 ‘학교는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다’였다. 수업에서 조금 더 좋은 방법으로 함께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조금 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학교의 공간을 학생들이, 그리고 선생님들이 생각하기에 조금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기획 ‘이상한(strange) 학교, 이상한(ideal) 학교’에서는 현재 학교에서 느끼고 있는 불편한 점, 아쉬운 점을 바탕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특히 우리가 지향하는 학교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는 ‘선구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런 생각을 담아 이상한 학교를 제안한다. ‘이상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교사와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Ideal)’ 학교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기에 일상적인 학교의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한(Strange) 학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의미가 전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보기에는 이상한 학교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이상적인 지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한 학교의 수업, 평가, 공간, 구성원, 교육과정 등이 잘 어우러진 학교를 생각해보며 이상적으로 꿈꾸는 학교가 아닌 우리의 현실 속에 있는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