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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급식을 위해

지난 2년간 팬데믹 상황에서 감염예방을 위한 식사환경 조성과 급식 관리를 위한 영양교사들의 업무는 순간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광범위하고 과중했다. 한 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확진자 추이와 정부의 방역 대책에 맞춰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 영양교사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식단과 레시피, 식재료 발주 변경이 끊임없이 반복됐다.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부분 학교에서는 배식 시간이 두 타임 이상으로 늘어 배식 지도, 질서 지도, 식습관 지도 업무가 두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거기에 바우처 업무, 방역 인력 충원에 따른 업무, 방역 관련 서류까지 늘어나 시간에 쫓기며 야근하는 게 일상이 됐다.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는 공간인 식생활교육관에서 일하며 감염 공포를 견디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영양불균형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교육급식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2년의 시간을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처음으로 보조 인력을 지원받아 일부 업무를 맡길 수 있었다. 홈페이지 식단 사진 관리, 축산물 등급 판정서 검수 등록, 소모품 구매, 납품업체 필수 서류 관리 등을 일부 업무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니 비로소 영양교사 본연의 업무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학생 영양·식생활 교육을 비롯해 내실 있는 식단 연구, 만족도 향상을 위한 식단 개발, 영양교육 자료 만들기 등 그동안 미뤄왔던 일에 긴 시간을 썼다. 코로나19로 서울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비율이 2019년보다 5%포인트 넘게 느는 등 학생 영양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기에 이 시간이 더욱 소중했다.

 

전전긍긍한 마음에서 조금 벗어나니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다시금 눈에 들어오며,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밀려왔다. 영양교사는 학생들에게 질적으로 우수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고, 급식과 연계한 영양·식생활교육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영양·식생활교육과 병행하는 실천교육으로서의 학교급식, 미래세대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교육급식을 잘 수행하고 있었는지 다시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인력 지원에 대한 간절한 바람

 

보조 인력 지원이 영양교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데 얼마나 크게 이바지했는지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직 끝나지 않는 팬데믹의 끝자락에서 다시 새 학기가 시작됐다.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로 방역업무는 여전히 과중하다. 영양교사들이 학생건강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업무에 충실하고, 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 지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학교에서의 시간 중 급식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소 어린 이야기를 듣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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