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할 때 ‘학교 교육을 통해서 길러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이 무엇일까요?’라고 질문합니다.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교육활동을 찾고자 하는 질문이며, 학교 교육의 우선순위를 정하려고 던지는 질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답은 ‘언어 능력 향상’입니다. 언어 능력은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능력을 말합니다. 인간만이 가진 이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기록하여 남기며, 다른 사람이나 후세에 전하며 살아갑니다. 가장 좋은 듣기 활동, 책 읽어주기 듣기는 가장 기본적인 언어발달의 도구이자 방법입니다. 임신 6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의 뱃속에서 듣기 중추가 완성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엄마의 소리는 엄마의 몸 울림을 통해서 들을 수 있고, 공기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듣기를 통해 언어발달이 시작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음마), 아빠, 까까, 맘마 등의 쉬운 말, 많이 들은 말을 입으로 소리내기 시작합니다. 듣기를 통한 말하기의 시작이죠. 언어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말하기는 듣기와 연결돼 있습니다. 듣기를 잘해야 말하기도 잘할 수 있습니다. 듣기로 시작된 언어발달이 말하기로 연결되고, 글자 읽기로
이야기는 힘이 세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리 뇌에 비밀이 있습니다. 뇌는 ‘특별한 바보’입니다. 제가 붙인 별명입니다. 저는 강의 중에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드라마는 어떤 드라마인가요?’라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사전 예고나 설명 없이 던지는 질문에 뭔가 말하려다 말고 다들 저를 멀뚱히 쳐다보기만 합니다. 간혹 ‘막장 드라마요’라고 대답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답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죠. 제가 ‘바로 내가 보는 드라마입니다’라고 말하면 다들 맥없이 웃습니다. 맞는 말 같기는 한데 답이 시답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아무리 재미있다고 소문난 드라마라고 해도 내가 보지 않으면 재미없습니다. 또 보기 시작하면 이어지는 이야기에 빠져 계속 보게 됩니다. 그러니 제 말은 틀린 게 아닙니다.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뇌 우리의 뇌는 재미있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놀이, 재미있는 이야기, 심지어는 공부도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아이들의 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독을 겪기도 합니다. 중독이란 ‘뇌가 어떤 일의 재미에 지나치게 빠져 삶의 균형을 잃은 상태’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게임
“책을 읽어주면 어떤 변화가 있죠?”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변화가 있냐는 거죠. 다소 조급한 마음이 앞서는 물음이기는 합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서적 안정감’이죠. 부모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늘어나고, 책에 담긴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는 것은 ‘이야기를 즐기는 힘’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방법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수많은 사람의 삶을 알게 해 줍니다. 여기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좋아지고, 시각 주의력, 청각 주의력, 행동 억제력, 감정조절 능력, 이해력 등이 좋아진다는 얘기는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능력들은 서로 상승작용 해 선순환을 일으키며 아이들을 성장시킵니다. 청각 주의력 발달, 능숙한 독자로 그중에서 청각 주의력은 특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기본적으로 태어난 후 6~7년의 세월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12년(초등학교 6학년 정도) 정도까지 ‘소리 듣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읽지 못하니까 들어야 책을 즐길 수 있는 거죠. 이때까지 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낭독하면서 자신이 읽는 소리와 다른 사람
‘행복한 무릎(happiness Knee)’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에서 책을 읽어줄 때 ‘아이들이 앉아있는 엄마의 무릎’을 일컫는 말입니다. 엄마의 품에 안겨 그림책이나 이야기책을 보는 그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겁니다. 이 순간은 아이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고, 이야기를 즐기는 힘, 책을 좋아하게 하는 힘을 길러주는 원천이 됩니다. 이런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태어나자마자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있는 거겠죠? 이런 용어까지 따로 있는 걸 보면 책 읽어주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책 읽어주기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큰 걸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의 책 읽어주기 20여 년 전, 조기 유학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학교에서 몇 년간 공부하고 돌아오는 형태입니다.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질문했습니다.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었니?’ ‘교실에 책이 많았니?’ 그때가 미동초에서 책 읽어주기를 시작할 때라 외국 학교 모습이 궁금했거든요. 학생들은 한결같이 ‘선생님도 읽어주고, 다른 분들도 교실로 찾아와서 책을 읽어주셨다’, ‘교실 한쪽 벽면에는 책으로 가득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교실에서 매
책을 잘 읽어주려면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마음가짐에 따라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행동도 달라지고,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조급한 마음입니다. ‘할 일도 많고 시간도 없는데 왜 책을 읽어줘야 하지? 아이들은 커가는데 도대체 책을 언제까지 읽어줘야 하는 거지? 책을 스스로 읽는 게 좋은 거 아닌가? 자꾸 읽어 달라고 하는데 오늘은 몇 권을 읽어줘야 하는 거지?’ 마음이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책을 읽어줘야 하지? 가르칠 것도 많고, 할 일도 많고, 목도 아픈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책을 읽어주는 일은 아주 ‘긴 호흡을 가진 동행’입니다.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결과가 나타나는 일입니다. 조급한 마음 경계해야 조급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가장 먼저 읽어줄 때 표정이나 태도가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기보다는 빨리 해치우듯이 서둘러서 읽어주기도 하고, 이야기 내용과 관련한 아이들의 반응을 가로막기도 하고, 아이가 책 속의 그림을 더 자세히 보려고 하는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만화책을 많이 읽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그다음이 ‘어떤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으냐?’는 겁니다. 책을 읽어주거나 권해주고 싶은데 ‘정답을 알려달라’는 답답한 심정이 담긴 질문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인터넷을 뒤지거나 어린이도서관, 학교 도서관, 독서 단체에서 배포하는 책 목록을 활용하면 됩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마음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한 권 질문하는 학부모의 마음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기보다는 특효 처방을 찾는 환자들처럼 ‘우리 아이들의 증상과 수준에 딱 맞는 책을 알려달라’는 것 같습니다. 마치 알약 몇 개를 처방해 달라는 건데요. 그런 책이 있을 리 없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읽어주기 좋은 책, 소개하거나 권해주기 좋은 책은 아주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체계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권장 도서 또는 필독 도서가 없다는 점, 아이들의 성장·발달·학습에 필요한 어휘와 문장의 수준, 그리고 책의 수준, 연령대의 적합성 등을 기반으로 한 책 분류가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AR(Acc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책 읽어주기를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이때 책 읽어주기는 책의 존재를 알려주고, 다양한 글자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엄마(아기에게 생명과 사랑을 주는 절대적인 존재)가 책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지속성’ 중요해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들의 나이와 수준에 맞는 쉬운 책을 10~20권 정도 계속 돌려가며 읽어줍니다. 아이들은 책에다 침도 묻히고, 빨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고, 밟고 다닙니다. 책을 읽어준다고는 하지만 책과 함께 노는 것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지속성’이죠. 책 읽어주기가 생활이 되고, 빼놓지 않고 실천하는 약속이어야 합니다. 잠깐 짬이 날 때 읽어줘도 좋고, 늘 같은 시간에 읽어줘도 좋고, 잠자기 전도 좋습니다. 읽어주는 책은 수준이 약간 높거나 낮아도 무방합니다. 책 읽어줄 때 아기가 앉게 되는 엄마의 왼쪽 무릎을 행복한 무릎(happiness knee)라고 한답니다.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면 그렇게 부를까요? 이렇게 시작한 책 읽어주기를 아이가 커감에 따라 책의 수준을 높여주며 계속해나가면 됩니다. 어려울 게 없습니다. 물론 책을 읽어줘야 하는
요즘 책을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들이 많아졌습니다. 평소에도 읽어주시고, 입학식이나 졸업식에서 읽어주는 분들도 아주 많아졌습니다.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교장 선생님들이 책을 읽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장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행위 자체도 영향력이 크지만 ‘교장 선생님까지 책을 읽어준다’라는 의미에서도 그렇습니다. 또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것과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의미로서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으로 보면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것도 의미가 큰데 여기에 교장 선생님까지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은 ‘책을 읽어주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대통령도 책 읽어주기 나서 미국에서는 대통령도 주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서 책을 읽어준다고 하죠? 이것은 대통령의 권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통령까지 책을 읽어주는 나라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요? 여러 사람이 책을 읽어주며 ‘얘들아,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니 틈틈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라고 권유하는 것입니다. 교육적 효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 읽어주기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지난 글에서는 ‘가정에서 책을 읽어주면 좋다,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읽어주면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유치원과 학교에 가게 되니 집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죠? 집에서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함께’ 읽어주기의 힘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1·2·3학년 선생님들은 하루에 한 권, 또는 10분 정도 책을 읽어 줍니다. 원래 책을 읽어주고 있는 분들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 책을 읽어주자’라고 뜻을 모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담당 부장이 있고, 학년별로 담당 선생님이 있습니다. 학년별 담당 선생님이 학급별로 읽을 책을 5권(1주일 치)을 보내 주고, 1주일이 되면 그 책을 옆 반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매일 한 권씩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 생각해낸 방법입니다. 읽어줄 책이 컨베이어에 올려져 배송되는 시스템 같은 것입니다. 읽어줄 책을 선생님이 직접 고르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책을 고르는 일을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도 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약 10년 전
누가 책을 읽어주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읽어주면 된다’입니다. 누가 됐던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읽어주면 됩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읽어주시면 되고, 가정에서는 엄마가 읽어주시면 됩니다. 집에선 부모, 학교에선 교사가 하지만 아직 가라앉지 않은 주장과 논란이 있습니다. ‘아빠가 읽어주면 좋다’는 것입니다. 한 20~30년 전에 아빠의 목소리를 확대해서 태아에게 들려주는 기계 장치에 대한 신문 광고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빠의 목소리가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와 비슷해서 태아가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 장치를 이용해서 책을 읽어주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임신 후반기 엄마의 배에 그 장치를 대고 행복한 표정으로 태아에게 말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었습니다. 많이 팔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제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남을 정도로 신기하게 봤습니다.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라는 것도, 아빠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설명도 신기한 일이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엄마(여자)들은 책을 읽어줄 때는 사실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경향이 있
지난 20년 가까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줘야 한다’라고 하면 ‘왜 읽어줘야 하나? 책은 스스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책 읽어주기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없어서 그러는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책 읽어주기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나아져서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 교장 선생님, 부모님이 많아졌습니다.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책 읽어주기가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아주 일찍부터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분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언어능력, 청각주의력 등 발달해 책을 읽어줘야 할 이유는 아주 많습니다. 책을 읽어주면 ①소리 듣기 능력이 좋아집니다. 청각 주의력(의미 있는 청각 신호, 예를 들어 선생님이 설명하는 말, 친구들과의 대화를 주의 깊게 들을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②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언어능력(낱말이나 문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언어능력의 발달은 듣기로 시작해 점점 발달하다가 나중에 읽기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발달한 읽기 능력을 활용해 계속 읽으면서 언어능력이 더욱 발달합니다.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③이야기의 재미를 알게 합니다. 이야기의 재
“책을 좋아하고, 잘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쉬운 주제가 아닙니다. 매우 어려운 주제입니다. 학교에서도 지난 수십 년간 고민하고 노력해 왔지만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들’로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독서율, 실질 문맹률, 도서 구입비 등의 지표는 전 세계적으로 하위권입니다. 학생들도 읽지 않고, 어른들도 읽지 않습니다.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매체의 과사용도 이런 현상을 부추깁니다. 우리나라 독서 교육이나 책 읽기 활동을 살펴보면 ①책 읽기를 성급하게 공부와 연결시키려고 했으며 ②노력도 충분하지 않았고, ③방법도 적절하지 않았으며, ④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여건도 좋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학교 독서 교육 전체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잘 읽을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런 노력을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표현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전쟁과 같은 치열한 노력이 동반돼야 가능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우선, 학년별로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저학년에서는 ‘책 읽어주기’를 기반으로 흥미 있는 활동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