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함께한 더불어 한글교실반
태백에 온 지도 6년째. 태백으로 처음 인사이동을 한 후 근무하게 된 초등학교는 태백시에서도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의 작은 학교. 철암초등학교이다. 철암마을은 전형적인 탄광 마을로 석탄 산업이 부흥을 누릴 때는 전교생이 2천 명이 넘었고, 흔한 말로 “철암엔 지나가는 개들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던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점차 산업의 기반이 없어지게 되었고, 현재는 전교생이 40명 안팎이고, 마을에는 고령의 주민들만이 마을을 이어가고 있다. 철암초에서만, 6년째 근무 중인 나로서는 거의 철암마을의 주민이 될 정도로 마을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교육공동체 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마을이 학생들을 함께 가르쳐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할 이야기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이끌어가다가 겪게 되었던 이야기이다. 2019년 3월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는 중에 마을도서관의 관장님에게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 장기성 강원 황지초 교사
- 2021-08-30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