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학교 교육과정 다양화 토론·탐구 수업 운영 확대 전통문화·국학교육 강화도 베이징시 제109초·중등학교에서는 9월 학기부터 아침마다 낭독시간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고문(古文), 고시(古詩)를 외우도록 하고 있다. 목표는 학생들이 초등학교 재학기간에 70편의 고시와 10여 편의 고문을 외우는 것으로 국가교육과정에서 규정한 40~50편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리우빙후이(劉炳輝) 제109초·중 등학교 교장은 “전통문화를 알고 실천하는 인재 양성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베이징시에 제109초·중등학교처럼 전통 중국문화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학교들이 적잖게 늘고 있다. 제2실험초, 하이뎬(海淀)구 실험학교, 육영학교 등 초등교들도 국학교육을 학교교육과정으로 설치하고 고시, 고문, 서예(書藝), 한시연구(柱聯)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학교육 시행학교가 증가한 것은 내년부터 전면 실시될 교육과정 개혁의 시작이기도 하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10월 27일 ‘베이징시 초·중등학교 일부 교과교육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의 국어교과에 해당하는 어문과 영어, 과학 세 교과의 교육과정 개혁안이다. 교육위는 이와 함께 ▲국가교육과정에 따른 교육내용 설정 및 선행교육…
2014-12-21 21:46연립여당 중의원 의석69% 확보 애국심교육위한 교과 신설 공약 교육자치, 일반행정 통합 가속화 교육계 “교육의 정치중립 흔들려” 일본 연립여당의 중의원 선거 승리로 아베 정권의 우경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교육에서는 국가주의 교육 강화 등 ‘교육재생’에 힘이 실리는 동시에 아베정권의 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14일 일본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290석, 35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은 과반인 238석을 넘겨 절대과반을 수성했다. 여당 의석은 475석 중 325석이 돼 의석 수 3분의 2(317석)도 초과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뒤늦게 입당 승인된 이노우에 타카히로 (井上貴博) 의원까지 하면 실제 세력은 296석이 됐다. 아베정권은 그간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강조하고 ‘옛 일본의 명성을 되찾자’는 구호 아래 사회전반에 걸쳐 변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선거 승리로 자신감을 갖고 이런 우경화 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할 전망이다. 교육정책도 이런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아베정권은 일본 국가개조의 중요한 방편으로 ‘교육재생’이라는 명칭의 개혁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아베정권…
2014-12-21 21:12ASE는 타운쉽 출신의 대학생 논란라 마시나(Nonhlanhla Masina·사진)가 경험한 교육격초리 인한 좌절에서 시작됐다. 논란라는 고교 시절 밤늦게 귀가하는 맞벌이 부모와 두 동생을 위해 저녁에는 집안일을 하고, 공부는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했다. 해가 뜨면 4km를 걸어서 벌러벰펀두고교(Buhlebemfundo High School)로 향했다. 거리는 멀었지만 그나마 차카네 타운십에서 가장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불우한 환경을 딛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그는 남아공의 11개 종합대 중 하나인 버트바터스란트(Witswatersrand)대에 입학하는 꿈을 일룰 수 있었다. 그러나 입학해서 그가 맞닥뜨린 현실은 자신이 고교에서 접했던 교육 내용과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다. 고교 시절 내내 열심히 공부를 해 학교에서는 최고의 우등생이었고, 방과 후에는 학교 친구들에게 공부를 가르칠 정도였던 마시나가 겪은 부유한 대학생 친구들과의 격차는 충격 그 자체였다. 마시나는 “버트바턴스란트대에서 내 수준이 대학성으로서 전혀 준비가 안 된 형편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것이
2014-12-14 20:09저소득 흑인 학생 ‘꿈의 학교’ 아프리카 수월성 학교(ASE) 정부 예산·고액 학비 없이도 월 2만 원에 세계 최고 교육 “우수 교육 받아야 격차 해소” "자사고는 학비가 비싸 계층 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갈 예산까지 몰아주면서도 교육성과도 못 낸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자율학교 모델을 두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논쟁의 배경에는 수월성 교육은 비싼 교육이고, 평등교육이 아닌 경쟁교육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진보교육감들이 평등교육을 내세우면서 자사고 폐지에 나선 것도, 혁신학교에 막대한 예산을 주면서도 학업성취를 올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남아공에서는 이런 통념을 깨고 ‘저소득층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표방한 학교가 등장해 화제다. 비영리법인 ‘아프리카 수월성 학교(African School for Excellence, ASE)’에서 운영하는 차카네(Tsakane) 학교다. 차카네(Tsakane)는 남아공의 수도인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인근의 타운십(township)이다. 타운십은 과거 분리주의 정책 시절의 흑인 거주구로 현재도 대다수 흑인이 밀집해 사는 흑인 빈민구역이다
2014-12-14 19:5620점 만점 평가체제, 학습의욕 저하 ‘낙인’ 비판 대두 성취기준별 등급평가, 자기평가, 최저점 상향등 대안 전문가·현장교원 등 참여 위원회서 개선안 도출 계획 프랑스 교육부가 현행 성적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미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자트 발로벨카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교육프로그램 고등위원회(Conseil suprieur des programmes)에서 작성한 평가체제 개혁에 대한 제안서를 받았다. 그는 “점수평가에 기초한 성적표 체제가 학생들을 낙담시키고 학업을 포기하게 만든다”며 “올 연말까지 새로운 평가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제도에 대한 논의는 OECD에서 실시한 지난해 PISA를 통해 프랑스가 성취도도 낮으며 사회·문화적 불평등으로 인한 교육격차가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이런 방식으로 낮은 성적을 받고 낙인찍히는 일에 이미 익숙하다”며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자신감을 잃고 학습의욕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점수로 이뤄지는 평가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이 틀릴까 두려워 ‘생각하고, 틀리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조차 망설인다는 것이다. 이
2014-12-14 19:44고3 6개 교과 성적으로 입학전형 치러 정기고사, 수행평가, 수업참여등 평가 교사 평가권 신뢰하는 사회 여론 바탕 캐나다에서는 고교 졸업반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다. 수능과 같은 전국 공통시험은 없다. 실기 등을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학별 고사도 없다. 내신 성적으로만 대학 진학을 하는 현 입시체제가 지를 받는 것은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가 공고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리드(Ipsos-Reid)가 지난해 7월 22~26일 고교생 8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고등교육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73%였다. 42%는 일반대, 39%는 전문대, 나머지 19%는 양자 중 어느 쪽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고등교육 진학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은 24%였다. 대학진학 포기자는 3%에 불과했다. 이런 통계는 캐나다에서 대학교육이 보편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픽 참조 그러나 대학 진학이 보편화돼 있고 입시 경쟁이 우리나라에 비해 덜하다고 해도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대학입시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자신이 사는 주의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명문대 간판에 모두가 목을 매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취업
2014-12-08 16:30졸업시험 합격증=대입 자격증 대학 입학 쉬워도 졸업 어려워 경쟁률 치열 학과는 추첨선발 합격학생 기초학력 인정 논리 네덜란드는 고3 학생이 치르는 졸업시험(Eindexamen)에 통과하면 그 합격증이 곧 대학 입학으로 이어진다. 일단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시험점수1-2점은 대입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네덜란드 졸업시험은 6월에 학기가 끝나기 전 5월에 치러진다. 졸업시험 합격증은 대학에 들어가는 자격증을 의미한다. 인문계(VWO) 고3 학생들뿐 아니라 보통중·고교(Havo), 중하위직업학교(Vmbo)학생들까지 모두 동시에 이 시험을 본다. 졸업시험 합격 기준은 평균 점수 6.0이다. 평균 점수는 단순히 고3 때 치르는 시험 결과만으로 산정하지 않고 고교 3년 동안의 내신점수를 합산해 최종점수를 산출한다. 네덜란드에서도 일부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몰린다. 의·치대 계열이나 법학 계열 그리고 물리치료학과 등이다 이들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게 되면 우리나라는 점수에 따라 학생들의 당락이 결정되지만 네덜란드는 30년이 넘게 추첨(loting)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런 추첨제도가 모두에게 달갑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10년 전부터 꾸준히 문제제기가 일고…
2014-12-08 16:29중간선거 결과 공화당 상·하원 장악으로 입법·예산 장벽 공통교육과정, 교원평가등 오바마표 교육개혁 동력상실 공화당 중심 자율학교, 사립학교, 학교선택권 지지 확산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공히 다수당이 됐다.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정책 추진 동력을 상당부분 약화시킬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4일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다. 이 선거에서 상원의원 3분의 1과 하원의원 전체를 선출하는데 4년마다 치르는 총선거 사이에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당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공화당이 우세한 이번 선거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해석되고 있다. 선거 이틀 뒤인 6일, 공공정책연구를 위한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for Public Policy Research, AEI)와 미국 주간교육신문(Education Week)이 주관한 ‘교육을 위한 주 정부의 역할’ 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주로 오바마 정부의 교육개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선거결과가 공통교육과정 도입과 교원평가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
2014-12-08 16:27다양한 기존 평가 통합 교실 수업 개선에 중점 학생·학부모 평가 없어 말레이시아는 2016년 새로운 교원평가체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다. 선진국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만들어진 평가체제에도 학생과 학부모 평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의 교원평가 개편은 원래 말레이시아 정부 개혁 프로그램(Government Transformation Programme, GTP)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GTP의 하위 분야로 추진된 국가교육핵심성과영역(Education National Key Results Area, EDU NKRA)에 포함된 방안 중 하나가 새로운 교원평가 체제 도입이었다. GTP가 2단계로 접어들면서 도입한 새 평가체제는 현재 교육부의 정책 사업에 포함돼 추진되고 있다. 새 평가체제의 핵심은 기존에 목적과 직급에 따라 다양한 평가틀을 하나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 평가체제는 교육자 통합평가도구(Unified Instrument)로 불리고 있다. 새 평가체제의 주안점은 우리의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마찬가지로 전문성 신장이다. 교원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이를 강화하는 연수와 지원을 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표다. 그러나 승진고과를 포함한 기존의 모든 평가
2014-11-30 19:56수능과 같은 공통시험 없어 수행평가, 수업참여도 중요 캐나다 대학입시의 특징은 일단 한국의 수능이나 미국의 SAT와 같은 공통적 시험제도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교성적 특히 12학년 졸업반 성적이 대학입학을 좌우한다. 고교성적도 정기고사 점수뿐만 아니라 과제에 따른 수행평가와 매일의 수업참여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냥 시험만 잘 봤다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험이나 숙제도 장문의 에세이나 발표 위주라 담당교사의 평가에 따라 의외의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한 마디로 학교나 교사가 원하는 모범생이 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구조다. 그렇다 보니 학교생활 자체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더욱이 수능, SAT와 같은 공통시험제도가 없으니 학교성적에 더해 스포츠, 음악, 봉사활동 등 교과 외 활동이 대학진학에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지난달 29일 캐나다 대학 입학 가이드로 명성이 높은 주간지 매클린스가 이런 고교졸업반 성적등을 기준으로대학순위(Maclean’s University Rankings)를 발표했다. 매클린스는 캐나다 대학 입학 가이드로 명성이 높은 언론사로매년 분야별 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매클
2014-11-30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