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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정 교육과정 연수, 내실화 기해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부의 연수 추진계획이 확정․발표됐다. 각급 학교 교육과정 부장, 수석교사, 교감 등 1만 3천여명을 핵심교원 및 선도교원으로 연수시키고, 이들을 강사로 활용해 내년 2월까지 23만명의 교원‧전문직에게 연수를 담당케 한다는 게 골자다.

교육과정이 바뀌면 당연히 연수도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교육과정 변화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2009’, ‘2011’ 교육과정이 현장에 정착해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또다시 새 교육과정이 도입되다보니 교사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혼란스럽다. 수시로 교육과정이 바뀌다보니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각종 연수가 현장의 피로도를 높여 공교육의 경쟁력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그럼에도 당장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

다만 연수 일정상 대다수 교원과 전문직 연수가 2학기에 집중된다는 점은 우려된다. 짧은 시간에 많은 연수가 이뤄질 수밖에 없어 시간때우기 식의 부실 연수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단기간에 양성된 핵심교원과 선도교원이 실제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그만큼 준비할 여유가 없고 정교한 사례를 확보하기도 어렵다는 현장의 지적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또한 이번 연수계획에는 교원에 대한 교육 일정만 있지 ‘융합’ 등에 따른 교‧사대 개편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아 따로따로 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이 높다. 하지만 급하다고 서두르기만 해서는 더 큰 과오를 초래할 수 있다. 연수에 내실을 기하려면 학교 현장의 현실과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은 없는 지 살피고 사례 중심의 실질적인 연수가 되도록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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