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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인성교육이 나아갈 방향

오는 21일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이 발효된 지 1년이 된다. 인성교육진흥법의 입법으로 인성교육이 제도화 된 점은 분명하지만, 본질 교육으로서 제자리를 잡았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이제 우리는 냉철하게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인성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조망해 봐야 할 때다.

모든 가르침·배움에서 구현돼야
 
모든 교육의 주체는 교원이듯, 인성교육의 주체 역시 교사다. 일선 학교 교사가 곧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인 것이다. 교사와 학교가 중심이 돼 가정과 사회가 혼연일체로 함께 가꿔가는 교육이 곧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참 모습이다. 이런 점을 전제하고 앞으로 인성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성교육은 통합적·종합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인성교육은 어느 한 교과목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의 영역으로는 수행할 수 없다. 즉 전 교과목, 창체, 학교의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몸으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 별도의 시간을 내거나 교육과정의 특정한 꼭지로 시행돼서는 안 되고 교사의 모든 가르침, 학생의 모든 배움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돼야 한다.
 
둘째, 인성교육은 가정, 학교, 지역 사회 등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인성교육을 학교의 역할과 책무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진흥법에서 가정과 부모의 역할을 크게 강조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아이 하나를 제대로 기르려면 온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타산지석이 돼야 한다.
 
셋째, 인성교육은 명제적 지식을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도록 불어넣는 교육이다. ‘감성과 감동, 꿈과 끼를 기르다’라는 슬로건처럼 스스로 느끼도록 보듬어주는 교육인 것이다.
 
끝으로, 인성교육은 창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성교육은 특정한 첩경, 왕도 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의 여건과 교사의 지도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이뤄지는 색다른 교육이라야 한다. 물론 법령에 따라 교육당국은 다양한 매뉴얼, 지침자료, 장학자료 등을 일선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위 학교와 교사의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 운영이 인성교육의 성패를 가름한다. 모름지기 인성교육은 전 교육과정, 교육활동에 걸쳐서 융·복합적, 통섭(consilience)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온 국민 실천 프로젝트 되길
 
이제 인성교육은 우리 교육의 최대 화두다. 소위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로 범람하는 도덕·윤리 실종시대에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인성교육이다. 누가 뭐래도 누란의 위기라는 현대교육에서 인성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울 빛과 소금이다. 교육의 대전제는 ‘바람직한 민주 시민 육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성교육은 모든 국민의 생활에서 구현되는 대국민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즉 모든 국민이 인성교육의 교사이자 학생이요, 살아있는 모델이 돼야 한다.
 인성교육은 사람 됨됨이 교육, 함께 어울려 사는 민주시민 교육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기대하는 인간상인 ‘더불어 사는 사람’은 오롯이 인성교육과 직결된다. ‘세상과 소통하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사람 육성’이야말로 한국 인성교육의 좌표이자 미래 비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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