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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담임 당신은 뭐했어~”

학부모 스트레스.. 교사는 괴로워



갈수록 교사하기 힘들다고들 한다. 견디지 못해 교단을 떠나는 분들도 많다. 남들은 배부른 소리한다고 핀잔을 주지만 학교 담장 안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씁쓸하기 짝이 없다. 신학기, 학부모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말 못할 고충을 그 누가 알까.




교사는 대체로 보람 있는 직업이다.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장난이 심해 통제하고 학습을 하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그 속에서 보람도 느끼고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학교 교사들의 상사인 교장·교감도 다른 회사와는 달리 본인의 일에만 충실하면 존중해준다. 교직에 있는 동료 대부분이 상식적이고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생활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힘들어 한다. 왜일까? 개개인 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사를 존중하고 교육적 가치를 인정해 준다. 하지만 간혹 교사의 언행을 자의적 기준으로 판단해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어 교사들을 힘들게 한다. 학교에 걸려오는 민원 전화들 중에는 자녀의 말만 믿고 교사를 매도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 학부모를 만났을 때 교사가 당하는 심리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1. 지난해 명퇴하신 한 선배교사의 일이다.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의 학부모를 하굣길에 우연히 만나 안타까운 마음에 받아쓰기 점수를 말씀드리고 가정지도를 부탁했다. 그러자 “우리아이가 그러는 동안 담임인 당신은 뭐했느냐”며 막말을 퍼부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다른 학부모들이 모두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선배 교사는 교직에 대한 회의와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2. 교실에서 교사의 아이패드가 없어졌다. 화가 난 A 교사는 반 아이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훈계를 했다. 다음 날 한 학부모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패드 이야기를 하면서 왜 유독 우리 아이를 쳐다보며 말했느냐”며 항의했다. 자기 아이만 의심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는 내용이었다. A교사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점심 급식 때 밥을 빨리 먹으라고 했다’며 교육청에 해임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었다. 학생의 특성을 무시한 급식지도를 했다는 죄목(?)이었다.

#3. 후배 B교사 반에서 핸드폰을 계속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사 입장에서 누가 그랬는지 정황과 아이의 표정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에게 한 마디라도 물었다간 도둑으로 몰았다며 학부모가 거세게 항의할 것 같아 전체적인 지도만 했다. 그랬더니 도난사고가 반복되어 일어났다. 후배 교사는 어쩌면 좋겠느냐며 하소연을 했지만 뾰족한 답을 줄 수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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