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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문을 열면 ‘성장 스토리’가 보인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교수·학습의 ‘테크닉’이 아니다. 교사의 삶과 다양한 학생의 삶이 만나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네트워크’적 관점이다. 학생들의 감정과 마주하며 그들의 삶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 스토리’가 쌓여가고 있음을 느낀다. 맥락적 수업은 교사에게 ‘당연한 것’에 대하여 ‘의문’을 갖게 한다. 그리고 그 의문은 학생들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교육패러다임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교육에 대한 정의를 4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인성을 기르게 하고, 인성함양을 통해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둘째, 사회에 당당한 인간이 되도록 내적, 외적 성숙화를 돕고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셋째, 가르침과 배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을 만드는 과정이다. 넷째, 지식과 개념을 배우고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위와같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수업패턴이나 방법이 바뀔 때 가능하다. 바로 ‘풍부한 맥락적인 수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맥락(脈絡)이란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으로 설명하고 있다. 맥락(脈絡)적 학습은 실제 사용이 가능한 지식,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체험의 개념이고, 비맥락적 학습이란 순서가 있고 계획적이지만 구체적 사용이 모호하거나 추상적인 이론으로 정의된다.
확대된 개념으로 앤드류 헐 디미스터(2011)는 ‘스토리텔링수업연구’에서 풍부한 맥락학습(contextually rich learning : CRL)과 빈곤한 맥락학습(contextuallyimpoverished learning)을 구분했다. 특히 풍부한 맥락학습은 협력과 발전을 강조하고, 보다 실제적인 학생참여중심의 학습을 통해 지식의 창조과정이 이루어지는 학습이다. 학생들은 실제적이고 풍부한 맥락적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질문하고, 협력함으로써 가장 잘 배우게 된다. 따라서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개념은 상황학습, 사례기반학습, 문제기반학습, 내러티브기반학습, 이야기기반학습 등을 포함하는 학습활동과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자기주도학습능력, 협동학습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들의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교사의 역할이 결합한 것을 말한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구체적인 방법은 토론과 협력이 액션러닝으로 전개되는 수업이다.
● 질문하고 답하게 한다.
● 가르치면서 배운다.
● 배우는 것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다.
●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서 직접 체험한다.
● 그룹으로 주제를 가지고 문제 해결의 방법론을 토론한다.

특히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만들어가면서 지식의 창조과정에 참여하는 토의 토론수업, 협력협동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학습자 중심수업이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방법이다. 이러한 수업에서는 왜(Why), 어떻게(How)를 생각해 내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길러준다. 학력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하면 ‘지적능력’과 ‘정의적 능력’으로 나누고 지적능력에는 지식, 기능, 비판적 사고력이 포함되며, 정의적 능력에는 호기심, 성취욕구, 태도, 책임, 협동, 의사소통 등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주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데 치우쳐왔는데 지적 능력에서의 비판적 사고력과 정의적 능력을 키우는 창의성 함양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창의성 함양교육의 핵심은 바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말하는데 비판적 사고력은 분석적, 추론적, 종합적, 대안적 사고이며 다시 심층적 사고, 다각적 사고, 영역 전이적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면서 창의성과 인성을 기르는 수업이고 풍요로운 교실에서 학습의 경험을 중시하는 수업이다. 결국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가치는 2015년 개정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습의 양과 결과보다 학습의 질과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이다.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교육,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소양과 역량을 실질적으로 길러주는 교육이고 자기성장 자기발전의 경험에 기초한 행복감을 증진하는 수업과 맥을 같이 한다.


좋은 수업의 조건 ‘학생들의 마음 읽어주기’

풍부한 맥락적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마스트가 필요하다. 첫 단계는 수업의 문지방(문턱)을 넘는 것이다. 수업의 첫 관문은 학생들의 ‘감정’이라고 할수 있다. 지구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체의 70%도 물이다. 사람의 70%는 무엇일까?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수문장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시작된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야만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지키는 수문장 즉, 감정을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감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강신주의 ‘감정수업’에는 스피노자의 48개의 감정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해설을 곁들여 놓았다. Kovalik(2009)은 ‘감정에 의해 어떤 자극에 주의(Attention)를 줄지 무엇을 학습하고 기억할지 결정된다’고 했고 Jensen(2008)은 ‘감정을 적절하게 수반하는 학습, 자기감정을 의식하고 조절하면서 이루어지는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처럼 성공 수업의 가장 큰 변수인 감정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학생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칙 무어만과 낸시 웨버(2013)는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에서 인식이란 바로 ‘선택’이라 했다. 말이많은 학생을 보고 수다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회성을 기르려고 애쓰는 학생’이라고 바라보거나, 시험시간에 커닝하는 학생을 보고 교사를 속이는 거짓말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답보다 배움 그 자체가 소중함을 아직 모르는 철부지’라고 보는 이해심이야말로 학생의 감정을 뛰어넘는 길이다.학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끌어안아야 성공수업으로 갈 수 있다. 아무리 현란한 교수·학습의 방법이라 해도 학생의 감정으로 소통되지 않으면 배움의 효과는 미미하다.


‘질문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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