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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선 배우고 현장에선 익히죠”

능력으로 성공하는 길을 묻다


교육부가 지난 3월 도입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학교와 학생, 기업이 모두 ‘윈윈’하는 사업으로 호평 받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스위스와 독일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한국 현실에 맞춘 ‘한국형 도제학교’ 모델이다. 학교와 기업은 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채용한다는 사전 채용 약정을 맺고,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 실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든다. <새교육>에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안성두원공고 학생과 교사를 만났다.


2주일은 학교수업, 2주일은 현장교육
안성두원공고 기계과 2학년 60명의 학생들은 요즘 학교 대신 회사로 출근한다. 2주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2주는 회사에서 기술을 익힌다. ‘산학(産學)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복과 공장,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남들보다 일찍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나왔다.

안성두원공고는 범진I&D, 마팔HTT 등 17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6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기술명장이 되는 게 꿈”이라는 오준휘 군은 TV 받침대 등을 제작하는 범진I&D에서 현장경험을 하고 있다. 오 군은 “학교에서는 금형·절삭과정의 정확한 순서대로 배웠는데, 현장에선 그렇게 순서대로 물건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며 “이론과 실제는 현장실습을 통해 알게 됐다”

같은 회사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는 김윤수 군은 “처음엔 회사에 나가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걱정하셨지만 지금은 든든한 지원자가 되 주신다”면서 “첫 월급(근로수당 60만 원 정도)을 받아 선물도 해 드렸다”고 웃었다. 김 군은 “2주씩 학교와 회사를 왔다갔다하다보니 산만한 면도 있다”면서 “시험은 한 학기에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문동욱 군은 자동차 터보 엔진, 휠 가공품을 만드는 기업 ‘멕프로텍’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문 군은 “생각보다 처음엔 많이 힘들다”며 “2주씩 나눠 다니는 것도 부담이고, 새벽에 일어나거나 기숙사 생활도 쉽지는 않다”면서도 “남들보다 일찍 회사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 직장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군은 “현장 선배님들에게 질문을 하면 바로 답을 해주니까 빨리 배울 수 있다”면서 “추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기계의 실물을 통해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도제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선생님들의 만족도도 도제학교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높아졌다. 서정국 안성두원공업고 교감은 “현장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이론 수업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교수업 집중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서 교감은 “교사들도 방학도 없이 연수를 받고 있다”면서 “도제학교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기업 못지않게 학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