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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리더는 성품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참 어지럽다. 난국을 헤쳐나가기에 온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인데 각종 혼탁한 비리로 국가의 동력이 꺼져가는 느낌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예일대 폴 케네디 교수는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21세기 기업가나 정치가는 성직자에 준하는 고도의 도덕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안 되며, 경영자의 도덕성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또한 리더십 학자 제임스 쿠제스는 전 세계 직장인 2만 명이 ‘어떠한 리더를 존경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88%인 1만7600명의 사람들이 정직성을 선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직과 도덕성이란 아무도 없을 때 옳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이다.  또한, 정직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한 것이다.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의 중심부에서 국민을 속인 일들이 도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 하고 좌절감을 느낀다.  이런 세상에서 자녀를 올바르게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아마 대부분이 공부나 실력보다는 사람 됨됨이, 즉 올바른 성품을 가진 자녀로 키우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성품을 키우기 보다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해 엄청난 교육비를 쏟아 붇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성공학자 나폴레온 힐이 성공의 힘이 무엇인지 조사해 본 결과 15%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했다고 했지만,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인간관계 능력 때문에 성공했다고 대답했다.



자녀 여섯 모두를 글로벌 리더로 키운 전혜성 박사는 너무 유명하다. 그녀의 자녀교육 철학을 들어보면 성품 교육이 자녀 교육의 출발임을 알 수 있다.  전 박사는 여섯 자녀 모두를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시키고 첫째 아들은 미국 클린턴 인권 차관보, 둘째딸은 예일대 로스쿨 학장, 셋째아들은 오바마 정부의 보건부 차관보를 역임 하는 등 자녀를 세계적인 리더로 키웠다. 그녀는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비결을 두 가지로 꼽는다.  첫째, 덕승재의 원칙이다. 덕승재, 재주보다 덕을 앞세우라는 가르침이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더라도 그 재주를 뒷받침하는 덕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재능은 넘치는데 인격적인 힘으로 덕을 갖추지 못하면 재능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헛되이 세월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재주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재주가 뛰어날수록 덕도 그만큼 따라주어야 하며, 재주 이상의 인간미가 보일 때 사람들은 마음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  둘째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전혜성 박사는 남을 생각하고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자녀로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녀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에게 보탬이 되려면 일단 어느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목적의식을 세워줬더니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한다. 

 

전 박사는 자식들에 대해 “내가 자식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는 명문대를 나왔거나, 고위직에 오르는 세속적 성공을 거둬서가 아니라,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컸기 때문이다.”라고. 그녀의 덕승재의 교육철학은 성품이 바탕이 될 때 자녀의 재주가 발휘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성품이 재주를 받쳐주지 못할 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 성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성품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금 만나는 사람, 지금 가르침을 주는 사람을 통하여 자녀가 좋은 성품을 만들고 가꾸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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