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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경영

학교안전, 매뉴얼 보다 위기 관리능력에 달렸다

학교 위기관리 대응 능력이란 자연재해·전염병·성폭력 및 아동학대·학교폭력·자살 및 위기학생 발생·악성 민원·안전사고·범죄·학습권 및 교권침해 등으로 인하여 통상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교육부, 2015; 서울시교육청, 2016)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학교 위기는 학교안전 측면에서 많이 다루고 있다. 학교안전 영역은 교통안전·식품 및 위생안전·범죄안전·환경안전 등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학교 현장은 지진, 무단결석 등과 같이 이보다 더 다양한 측면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새로운 영역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안전이나 학생안전의 개념을 확대해 ‘학교 위기관리 대응’으로 규정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본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은 교육의 본질이고 삶의 근본이다. 이 안전한 학교생활과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소극적 측면의 학교안전보다는 학교 위기관리라는 보다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앞으로 지속해서 논의하여야 할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적극적 의미의 학교 위기관리
학교 위기관리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학교에서 적극적인 대처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교육부, 2015; 서울특별시교육청, 2015)


○ 학교 위기를 예측하였거나 예측 가능성 여부
○ 충분한 사전 예방 교육 시행 및 주의감독, 안전표지판 등 부착 관리
○ 학교 위기사안에 대한 교육활동 시행
○ 사안 발생 시 응급처리 및 보고 절차 준수
○ 위기 상황에 대한 후속 조치
○ 사고 발생 시 대응요령 및 절차


이런 학교 위기관리 의미는 행·재정상 책임의 범위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소극적 의미에서의 행·재정상 책임뿐만 아니라,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에서도 학교 구성원은 이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물론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교육기관은 이런 관점에서 학교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이것이 위기 상황인지 아니면 일상적인 것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가령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서 학력폭력자치위원회가 수시로 개최되다 보면 일상적인 일로 여겨지거나, 놀이 시간 등에 문틈에 끼고 계단 모서리에 부딪혀 넘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안전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져 가는 것이다. 따라서 관리자뿐만 아니라 교사·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각성과 위기관리 리더십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여기서 위기관리 리더십은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능력이란 어느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각종 자격 및 직무 연수 등에서 실천적 체험 방식으로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위기관리 리더십은 교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상의 가정과 학교생활 등 삶속에서 위기대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형태의 실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상황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매뉴얼은 매뉴얼일 뿐 과신은 금물
학교 현장에서는 각 상황에 대한 다양한 매뉴얼이 있기는 하지만 그 매뉴얼이 제대로 의미를 가지려면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늘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일상생활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 또한 옆에 늘 매뉴얼이 비치되어 있어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실제 상황이 가변적이고 사례마다 변화무쌍해 매뉴얼대로 대응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진 등의 상황에서 건물 밖으로 대피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몸을 움츠리고 가만히 있을 것인지에 대한 순간순간의 판단력 또는 집단의 의사결정력이 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면 학생이 식사 도중 급체를 하였다면 119 연락과 학부모 연락 방법 등은 당시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그리고 학교 관리자가 신속하게 대처하여야 할 의사결정이다.


미국에서는 다음 [그림 1]과 같이 학교 위기대응 관리를 위한 의사결정도가 마련되어 있다.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다. 그러나 이 또한 모든 위기 상황에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학교 구성원은 이에 대한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여 사전 징후를 살펴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에서는 학교 및 학생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학교안전관리사 배치 또는 학교안전지수를 개발하여 수시로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안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학교 구성원들이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황별 매뉴얼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위기대응 상자*를 구비, 학교 현장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끝으로 학교 위기관리 대응 능력의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 전개 시작 전 1~5분간 학교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다루었으면 한다. 또한 영국이나 핀란드처럼 위험 요소가 다소 덜한 나라에서는 위기대응을 위한 사전 예방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사전 예방 교육을 추진하는 것이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결국, 학교 위기관리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은 사회와 가정의 환경과 연계된 우리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