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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광안리 해수욕장 들썩인 춤‧노래…“가슴 설렜어요”

한국교총과 교육부, 경남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2016 학생언어문화개선’ 수상자들이 1일 발표됐다. 학교 현장의 언어를 순화하고 바른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시상식은 7일 오후 3시 한국교총 회관 다산홀에서 개최된다. 우수 사례는 학생 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에서 볼 수 있다.

플래시몹 부문

교육부장관상 부산 재송여중
한글 우수성 알리려 개사‧안무
3학년 207명 5개월 간 준비




‘우리 훈민정음 스물여덟 글자죠. 백성을 생각했던 세종님 마음. 상형, 가획, 이체 자음들을 만들죠. 모음은 천지인 합쳐요. 바른말을 써요~ 슈퍼 대신 나들가게, 유저 대신에는 누리꾼들. 포스트잇은 붙임쪽지 이렇게 바꿔 봐요. 조금은 낯설어도….’
 
지난 10월 1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 재송여중 학생들이 거북이의 ‘비행기’ 노래를 개사해 바른말 사용을 알리는 플래시몹을 시작했다. 3학년 전체 학생 207명이 참가한 대규모 플래시몹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노래와 율동에 주목했다. 
 
언어문화개선 플래시몹 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한 부산 재송여중 학생들의 프로젝트는 3학년 국어 ‘한글 이야기’ 단원에서 시작됐다. 학생들 스스로 아름답고 훌륭한 한글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플래시몹에 참여해보기로 결심한 것. 스토리보드를 짜고 음악을 선정해 가사를 바꾸고 안무 연습에 실제 공연까지 5개월의 긴 여정이었다.
 
학생들은 10월 12일 교내 운동장에서 첫 전체 플래시몹을 했다. 또 14일에는 벡스코, 부산 수영역, 광안리 해수욕장 3곳으로 흩어져 1차 활동을 한 후 다시 광안리 해수욕장에 모여 2차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활동 영상은 편집과정을 거쳐 유튜브에 공개했다.
 
윤임기(3학년) 양은 “중3이고 시험기간인데 플래시몹 준비로 어수선해져서 선생님들이 걱정하셨지만 국어 학년평균이 5점 이상 올라가 우리의 관심과 열정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 기뻤다”며 “플래시몹을 할 때 행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우리를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에 가슴이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관순 지도교사는 “3학년이 모두 모일 공간이 없어 교실 안에서 학급별로 연습해야 했다”며 “학생 개개인의 열의와 적극성, 자발성이 없었더라면 이 행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지도교사는 “곡 선정과 개사, 안무 구상, 학급별 연습, 거리 캠페인 모두 스스로 역할을 분담해 나선 것이 놀랍고 감동적이었다”며 “학교생활에도 활기가 넘쳐 선생님에게 힘차게 인사하는 모습에 덩달아 신났고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을 선생님들이 마음 모아 뒷받침함으로써 구성원 사이에 단합된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57개교가 응모해 20개 운영 팀을 선발 한 후 최종 8개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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