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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천재 기사와의 대국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알파고는 매일 하루에 수 백판의 바둑 기보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착점을 스스로 판단한다. 세상은 충격과 함께 지능형 컴퓨터의 가공할 능력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사실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장의 단순노동이 로봇에 점령 당한지는 이미 오래다. 그런데 알파고는 인간의 사고 영역까지도 인간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교육 영역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미래학자들의 예측에 의하면 불행하게도 21세기에 없어질 직업 가운데 교직을 포함시킨 바 있다. 가르치는 일은 교사가 아니어도 다양한 방법이 개발될 것이므로 굳이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영상강의도 그 한 형태이다. 


교직이 사라진다는 말은 학교가 없어진다는 말이다. 정말 그럴까? 아마도 기계가 인간 감성의 영역을 넘지 못하는 한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지능형 컴퓨터가 감성 영역에 이르지 못하는 한 교육에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은 지식의 전달에 한정될 것이다. 이 말을 달리하면 지금 학교에서 흔히 이루어지고 있는 설명식 위주의 지식 전달형 수업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학교가 도태될 수 있다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학교 교육은 스스로가 변화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이다. 그런데 변화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그것은 수업의 문제이므로 교사의 몫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학교에서 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학교라는 사회는 학교장의 경영관에 의해 좌우되는 곳이다. 그렇다면 학교 조직의 변화의 제일 앞자리에는 당연히 교장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변화를 위해 교장은 전 교직원과 학부모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뚜렷한 경영관으로 교사들 이끌어야
지금 학교는 신학기 준비 때문에 분주한 시기이다. 학교의 한 해 교육활동의 모든 것이 학교 교육계획에 담긴다. 학교 교육계획은 크게 경영 계획과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으로 구성된다. 경영 계획은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교장의 경영관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요구 사항, 지역사회 및 학교의 제반 실태 등등이 두루 고려되는 것이다. 그런데 상당수 학교에서 경영 계획과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이 별개의 것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은 매년 동일하거니와 이웃 학교와도 별 차이가 없다. 교장 역시 교육과정 운영보다는 학교 시설 등과 관련한 경영 측면에 관심을 기울인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100대 교육과정 운영 우수학교를 선정한다. 이러한 학교의 교육계획서를 보면 학교 경영과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이 아주 치밀하게 연계되어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변에는 교장이 바뀌어도 교육활동에 별 변화가 없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학교의 교육활동이 매우 다양하게 변화하는 학교도 있다. 이런 학교는 당연히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 학교장의 경영관이나 이를 관철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학교가 별반 다르지 않다. 필자의 경우 학교장 경영관을 누구든지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평이한 용어로 서술하였다(학교 교육계획서 제일 첫 페이지에 학교장 경영관을 수록하였으며, 본관 현관에도 이를 게시하여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학교를 옮겨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를 교육과정 운영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교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점차 교사들도 교장의 의도를 이해하고 모두 팔을 걷어붙이게 되었다. 성과는 오래지 않아 나타났고 그 일은 학교를 옮겨서도 계속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