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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영경제전문지 <Inc.>에 어느 공장의 일화가 실린 적이 있다. 잘 돌아가던 공장의 대형 기계가 갑자기 멈춰 버렸다. 밤샘 근무를 할 정도로 바쁜 때여서 회사의 직원들 중 기계를 좀 안다는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며 손을 보았으나 기계는 요지부동이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사정이 급한지라 전문가를 불러다 기계를 고칠 수밖에 없었다.


한밤중에 불려 나온 전문가는 기계를 한동안 들여다보다 3분쯤 지난 후 망치를 꺼내 들고 두 번 탁탁 두들겼다. 회사의 직원들이 몇 시간을 매달렸어도 꼼짝하지 않던 기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모두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장장이 비용을 묻자 전문가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500만 원만 주십시오.” 전문가의 망치 두 방에 기계가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던 공장장은, 그래도 너무비싸다 싶어 수리비 명세서를 요구했다. 망치질 두 방에 500만 원이라니? 며칠 후 청구서가 날아왔고 다음과 같이 비용 명세가 적혀 있었다. “망치로 두드리는 비용=1만 원,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 급소를 알아내는 비용=499만 원, 합계=500만 원.”

망치질 두번에 500만 원?


전문가란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할 수 없는 것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아는 게 많고 깊으며 보통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상식을 갖고 적당한 정도의 수행능력을 갖춘 ‘아무나’를 우리는 전문가라 부르지 않는다. 때문에 전문가라면 누군가에 의해 쉽게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을 보유해야만 한다. 어떤 직업이 전문직이 되려면 자격제도, 장기간의 훈련, 윤리강령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조건을 꼽으라면 바로 대체 가능성이 낮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능력이 어떻게 개발되는지를 아는 것은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은 지식과 수행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야 전문가가 보유하는 능력을 얻게 될 수 있을까?


먼저 유효성과 피드백의 존재 여부가 필수적이다. 유효성이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인과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판이나 주가 예측은 유효성이 적은 분야이다. 정치학 전문가나 펀드매니저의 예측과 일반인의 예측은 차이가 없거나 전문가가 더 부정확한 경우조차 있다. 지금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전문성을 기를 수 없게 된다. 


피드백은 자신의 결정과 행위에 대한 즉각적으로 피드백이 주어지고 이를 통해 자신의 수행을 교정할 기회가 주어지느냐의 여부를 말한다. 오늘 내가 한 실수가 바로 확인되지 않고서는 수행 수준이 향상되는 것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효성과 피드백의 조건을 갖추느냐에 따라 출발점은 비슷해도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능력의 수준 차이는 매우 크게 벌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