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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단정한 선생님

싱그러운 아침이다. 상쾌함을 더해준다. 샘솟듯 기쁨이 넘친다. 5월의 마지막날이 주는 선물이다. 다시 오지 않은 금년 5월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잘 간직하려고 주는 선물이다. 이 고귀한 선물을 늘 간직하면서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추억에 남을 훌륭한 선생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


선생님의 단정함이다. 단정함은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도 마찬가지로 단정해야 한다. 외모가 단정하지 못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다. 단정한 차림은 학생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마음도 정리되게 한다. 단정하기 위해 언제나 비싼 옷을 입을 이유가 없다. 브랜드를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할 만큼 여유가 없다. 하지만 언제나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내면의 단정함도 내면 못지 않다. 내면이 단정하지 못하면 정리되지 못한 말이 입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선생님들의 돌발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면 학생들이 당황하게 된다. 이런 일이 없도록 늘 내면이 단정하도록 해야 한다.


내면의 단정함은 정리된 생각이다. 세련된 생각이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이다.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다. 악한 생각이 아니다. 남을 미워하는 생각이 아니다. 남을 헐뜯는 생각이 아니다. 절제된 생각이다. 생각이 절제되면 절제된 말과 행동이 나온다.


선생님의 단정함을 위해서는 절제된 행동이 늘 필요하다. 지나친 행동은 화를 불러온다. 학생들에게 지나친 행동, 선생님에게 분에 넘치는 행동, 학부모님에게 불쾌한 행동들을 삼가는 것이 바로 자신을 내면적으로 단정하게 하는 것이다.


절제의 행동도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다. 오후에 퇴근을 할 때 술을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술이 속에 들어가면 자제력이 허물어진다. 술 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행동을 하기 쉽고 그렇게 되면 자신에게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


훌륭한 선생님으로 가는 길은 자기 맡은 일에 오직 전념하는 일이다. 이를 충실이라 부른다. 자기 맡은 일에 소홀히 하게 되면 남의 일에 눈이 돌아간다. 그러면 쓸데 없이 남의 일에 관여하고 필요 없는 말을 하게 돼 다른 선생님과의 관계를 깨고 만다.


자기의 할 일이 너무 많다. 자기의 일에 전념하고도 남는 여력이 있으면 그때는 동료선생님을 도울 생각을 하는 게 좋다. 컴퓨터가 잘 되지 않는 선생님, 업무가 많이 밀려 힘들어하는 선생님을 보면 자진해서 도와주면 그 선생님은 그 고마움에 대해 평생 잊지 않고 감사의 삶을 살게 된다.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길은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새들이 노래하는 노랫말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를 즐겁게 살아보자. 단정한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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