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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양체험, 스포츠놀이…오감만족 1박2일

부산영양교사회 재능기부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학부모교육 통해 비만, 학교-가정 함께 극복알려



“재미있는 영양체험, 비만극복 프로그램들로 인해 이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1박2일 캠프 동안 만난 다른 학교 형, 동생들과 친해져 연락처도 주고받는 등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갑니다.”

부산 효림초 5학년 전재원 군은 부산에서 처음 열린 영양캠프에 참석한 소감을 이렇게 남겼다. 전 군 이외 대부분 학생들이 행복한 미소와 함께 캠프장을 떠났다. 

부산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주최하고 부산영양교사회(회장 송진선)가 주관한 ‘1박2일 영양캠프 100(일영영)’이 7월31일~8월1일 부산학생교육원에서 개최됐다. 중등도 비만 초등 4∼6학년 학생 106명, 학부모 106명 등 212명이 참가했다. 비만은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관리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학부모도 초대했다.

학생건강과 관련된 영양·체육·보건 교사, 교수 등 70여명이 1개월 간 머리를 맞대 준비한 결과, 첫 캠프였음에도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처음 열리는 캠프인 만큼 분 단위까지 고려해 짜임새 있는 진행에 각별히 신경썼다.
특히 이번 캠프의 주축인 부산영양교사 60여명은 전원 재능기부로 참여해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총 세끼의 영양식단은 물론 학생·학부모 영양교육, 영양부스 체험관, 영양 골든벨퀴즈, 푸드로 만든 예술놀이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마련했다. 

캠프 교육팀장을 맡은 김다미 반안초 영양교사는 “10년 간 부산영양교사회에서 발표된 우수 연구, 수업사례, 방과후 동아리 활동 등을 잘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벤저스’급 건강 전문가들이 정성껏 마련한 캠프는 식단부터 달랐다. 지난해 부산 학교밥상경진대회 대상 수상작인 ‘아삭건강비빔밥’이 첫날 첫 끼니로 오른데 이어 ‘낙지약고추장’, ‘연근감자전’, ‘녹차수육’, ‘곤약잡채’, ‘단호박달걀찜’ 등 맛과 건강을 한꺼번에 담은 메뉴들이 인스턴트 식품, 과자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학생 영양교육, 학부모 가정밥상 교육, 스포츠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저녁에는 체험을 통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비만해결 의지를 다질 수 있는 ‘SMILE 영양부스체험관’이 운영됐고, 이후 ‘영양골든벨’이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아침 몸 풀기 체조로 시작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나의 다짐 적기’, ‘푸드로 만나는 예술놀이’ 등이 펼쳐졌다. 푸드 예술놀이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영양캠프 중 처음으로 도입됐다. 푸드아트테라피 자격증을 가진 영양교사 17명이 ‘과일을 이용한 마음열기’, ‘지금 이 순간 자랑스러운 나’ 표현활동 등을 전개했다. 또한 브레인트레이닝협회의 지원으로 30여명의 학생에게 뇌파검사를 통한 상담도 진행했다.

이처럼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참석자는 물론 운영진 모두 만족스런 반응이 나왔다.

캠프 후 학부모 오지은(40) 씨는 “첫날 ‘가족사랑 가족밥상’ 강이를 듣고 그동안 밥상머리 교육을 잘못했음을 알게 됐다”며 “밥상에서 아버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안예지 금곡초 영양교사는 “올해 신규 입직한 교사 입장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회였다”면서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을 많이 만나면서 발단 단계별로 어떤 영양이 필요한지 깊이 익혔고, 담임을 맡아 학생지도, 상담 등을 통해 기존 영양교사의 역할을 뛰어넘는 전인교육을 생각해보는 등 가르치러 왔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워가는 캠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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