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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4

35도가 넘는다. 폭염이다. 이럴 때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세 많으신 분은 살인적인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더위를 피하려고 산에 가고 계곡에 가고 바다를 간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큰 위험을 당하고 많다. 늘 조심해야 할 일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꽃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꽃은 언제나 미소를 머금는다. 미소를 잃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즐거운 방학이어야 하는데 날씨가 덥다고 찡그리는 얼굴을 하면 안 된다. 그럴 때 가까이에 있는 꽃을 보면서 미소 짓는 얼굴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선인장과 같은 선생님이다. 베란다의 여러 식물은 본다. 같은 조건 속에서 같은 사람이 같은 물을 주는데도 어떤 식물은 시들어간다. 하지만 선인장 종류는 하나도 시들지 않고 더 싱싱하다. 더 번창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환경, 어떤 조건 속에서도 원망 불평을 하지 않는다. 잘 참고 견딘다. 감사는 늘 자신을 풍성하게 만들지만 불평은 늘 자신을 시들게 만든다.

좋은 선생님은 깨끗한 마음을 가진 자다. 깨끗한 것 싫어하는 이 없다. 특히 음식을 담을 때 금 그릇, 은 그릇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릇이 얼마나 깨끗하냐, 그렇지 않는가가 중요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장차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훌륭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탄탄한 실력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성품이다. 꽃은 언제나 멀리까지 향기를 날린다. 깨끗한 마음을 지니지 못한 자는 가까이는 물론 멀리까지 악취는 날린다.

좋은 선생님은 관심을 가지는 분이다. 농부는 언제나 농작물과 동물에 관심을 가진다. 눈만 뜨면 확인을 한다. 병이 들었는지 아닌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살핀다. 방학 중이라도 선생님께서 자기 반의 애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 애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가 어린 딸을 데리고 가서 낚시를 하다가 고기를 잡는 일에 몰두하다 딸을 잃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심을 가지되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이 좋다. 선생님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우리 반 애들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려움에 관심이 많다. 학생들 중에는 먹지 못해 고생하는 이도 있고 입는 것도 친구처럼 입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이도 있다. 어떤 이는 부모님의 투병생활로 인해 간호하느라 힘든 학생들이 있다. 이들에게 다가가 위로하고 격려하면 애들은 더 잘 이겨내고 슬픔을 기쁨으로 바꿀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들은 별과 같은 선생님이다. 별은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킨다. 별은 항상 어둡게 살아가는 이에게 밝은 빛이 되어준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매일 그렇게 한다. 별처럼 빛나게 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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