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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와 학교 현장의 변화

 

2011년,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미래를 준비하는 획기적인 기획’이 있었다. 바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이다. 이에 따르면 이미 2015년에 모든 학교가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생들은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개별화된 교육을 받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2018년 현재 학교 환경을 둘러보면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교실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당시 언론의 과도한 예산 예측(디바이스 보급에 약 10조 원) 및 디지털기기가 주는 역기능 등의 우려 속에서 초기부터 수많은 반대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뒤처진 스마트교육,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인 인프라 구축

물론 새로운 교육을 시작하려면 수많은 벽에 부딪힌다. 실제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발표 이후 2016년에도 디지털 교과서 보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8년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임을 계획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에도 교육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학교(7,967교)에 무선 인프라를 확충한다’고 발표했지만 두고 볼 일이다.

 

이처럼 스마트 교육이 계획되고 추진되지 못하는 사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스마트교육은 여전히 현장 에 정착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게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역시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디지털네이티브
디지털네이티브는 미국의 교육학자인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가 2001년 그의 논문 <Digital Native, Digital Immigrants>를 통해 처음 사용한 용어로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 1990년대 휴대전화와 인터넷 확산에 따른 디지털 혁명기 한복판에서 성장기를 보낸 30세 미만의 세대를 지칭한다.    -위키백과-

 

재미없는 학교, 다니기 싫은 학교 … 디지털 환경으로 획기적 변화

최근에는 ‘늦어진 디지털환경만큼, 디지털네이티브라고 불리는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과거의 교육방법 때문에 학생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꼭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야만 미래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LMS(러닝매니지먼트시스템) 적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가 저장되고 분석될 수 있다. 데이터가 저장되고 분석된다는 것은 학생 개별에게 흥미와 적성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즉, 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조금 더 미래에는 시험이 사라진 교실,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재미있는 공부가 이뤄지는 학교가 될 수 있다.

 

또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보급된다는 것은 학교에 무선 인프라가 갖춰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선 인프라가 우선 구축된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디바이스를 학교에서 활용(BYOD)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보급사업 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습자 의 역량신장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이다. 기존의 지식전달방식 수업으로는 역량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고민하고 친구들과 함께 해결할 때 역량도 키워질 수 있다. 문제해결력이나 사고력, 협업능력, 디지털리터러시, 소통능력 등 다양한 역량은 하루아침에 키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고민할 때 키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의 점수 몇 점이 학생들 인생에 중요한 것이 아닌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때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LMS(러닝매니지먼트시스템)
사이버 공간에서 학습자가 원하는 학습 진행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신청을 하는 등 교사와 학생이 학습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준비과정이 끝난 후 실제 학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는 학습자의 학습과정을 추적하고 학습이력을 관리하여 학습자 개인에 대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같이 온라인 학습에서 필요한 학급 편성 기능, 협동학습 기능, 출결관리 기능, 게시판 기능 등이 LMS의 주요기능이라 할 수 있다. LMS의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학생의 개별학습을 위한 맞춤형 학습환경을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보통은 가상학습시스템이라고도 한다.   -위키백과-


의사가 환자를 처방하듯 학생들에게 맞춤식 학습 코칭 가능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한다. 디지털교과서와 LMS를 통해 학습과정이 기록되기 때문에 과정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교실이 학생 1인 1디바이스가 갖춰져 있으며, 모든 교실에는 무선인터넷과 전자칠판이 갖춰져 있다. 특정교과에서 활용하기보다는 주제에 맞게 담임교사들이 활용하며, 각 교사의 특성에 따라 다른 모습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3학년은 기기와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활용하는 시기로 사회시간에 지도앱을 활용하거나,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고,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체험하는 수업을 한다. 4학년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보고서 작성이 나 디지털리터러시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용방법을 배우는 시기이며, 5학년과 6 학년은 익숙해진 방법으로 응용하고, 활용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기로 활용 중이다. 또한 구글이 제공하는 교육용 무료툴인 ‘G-SUITE FOR EDUCATION’ 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를 세팅하여 교육결과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시 스템을 구축하였다.

 

학생들에게 활용방법을 가르쳐주고 직접 할 수 있게 하니, 수업 참여도가 높고 만족도가 높다. 학생들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자료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올린 모든 자료가 누적 저장 되기 때문에 학기 초와 비교해서 성장과정을 볼 수가 있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결과를 학부모들과 항상 공유할 수도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수업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지만, 결과를 보면서 자녀들의 역량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의사가 다양한 진단도구 및 검사로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하듯이 앞으로 디지털도구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활동과 성향이 분석되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처방을 하듯 진로지도와 학습방법을 코칭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디지털 학습방법

다양한 장점도 있으나,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이 100%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디지털기기는 교 육의 중심이 아닌 하나의 활용 도구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디지털기기보다는 직 접 조작하고 글씨를 쓰는 기초학습과 함께 다양한 자연체험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는 디지털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학습과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에서 다양한 교구나 재료를 활용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디지털기기에 접근한다면 거부감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은 직접 실험실에서, 직접 실험할 수 없는 우주나 화산 등의 실험은 디지털방법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학습환경이 이뤄진다면 학습내용에 따라 지식위주의 학습을 할 수도 있고, 학생들이 직접 실습과 실험을 할 수도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을 학생들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학습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로 100% 교육을 할 수는 없다. 100% 정답인 교육방법도 없다. 하지만 디지털네이티브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방법을 제시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의 동료로써 문제를 해결하며, 학교생활 을 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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