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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선배들과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

좋은수업 탐구대회 참가해보니…

좋은수업 탐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주 들은 말이 ‘자발적으로 지웠했느냐’는 것이었다. 실제 대회에서 만난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권유 등 반타의적으로 참가한 경우가 상당수 있었다. 사실 필자도 처음 지원할 때 어떤 대회인지 정확히 모르고 지원했던 것 같다. 대회 준비가 예상외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큰 대회 규모에 놀랐다. 
 

준비과정부터 배울 것 많아

 

솔직히 교생실습과 동시에 대회 준비를 하면서 중간 중간 후회가 들기도 했다. 또 대회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경쟁이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했다. 특히 1등급을 얻지 못할 것 이라는 불안감보다는 꼴찌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쪽이 더 강했었던 것 같다. 전국대회니 나보다 잘 하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준비할 때의 고생, 등수가 정해진다는 부담감, 큰 대회 규모와 같은 것들이 좋은수업 탐구대회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는 충분히 참여할 가치가 있었다. 상을 받는 결과 때문이 아니라 준비 과정에 많은 소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현직에서 근무하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자주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나 때는 이런 기회 없어서 아쉽다’는 말이다. 고생하는 것은 대회 참여자만이 아니었다. 늦은 시간까지 수업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발문을 가다듬어 준 선배 선생님의 노력도 많이 있었다. 밤늦게까지 함께 고생하며 준비하면서도 선생님은 부럽다고 하였다. 자신은 초임 때 무엇을 할지 어쩔 줄을 몰랐다는 것이다.
 

교육대학 커리큘럼에 들어가는 교육 실습만으로는 충족되지 못하는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한 수업에 충분한 시간을 들일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실습을 하며 수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많은 생각을 하지만 하나의 차시를 한 달 넘게 준비할 기회는 흔치 않다.  
 

학습 목표 분석, 수업 구성, 상황에 맞춘 발문, 학습자의 반응과 대처방법, 배움이 일어나는 부분과 주의를 끄는 방법, 활동 간의 흐름 연결, 활용할 자료, 판서의 위치, 교사의 동선, 시선처리 등…. 이렇게 수많은 요소를 하나하나 생각하고 질문하고 교정 받는 경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오직 경험이 있는 현직 선생님과의 심도 깊은 대회와 연습으로 이뤄 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예비교사의 역량을 늘린다는 대회의 취지는 잘 달성되는 듯하다.
 

진입장벽 높은 점은 아쉬워

 

결론적으로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예비교사들이 교사로서 고려해야 할 점을 생각하게 해 주며,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훌륭한 기회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높은 진입장벽으로 타의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학생이 많은 것은 매우 아쉽다.  대회에 대한 홍보를 활성화 시키거나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대회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좋겠다. 모쪼록 대회가 더욱 활성화돼 더 많은 학생이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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