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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들은 기업의 미래를 위해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국외연수 참가자들의 제언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백문불여일견’이다. 독일·스위스에서 직업교육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한 학교·기업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내고 있다.
 

지난 4년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국외연수’를 진행한 결과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독일과 스위스의 기업과 학교 간 유기적인 이원화 시스템, 정부·학교·기업 간 운영주체별 수행 역할의 선진화 등은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제학교 정착의 문제뿐 아니라 직업교육 전반에 대한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일단 기업인들은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을 값싼 노동력 확보 수단으로 인식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숙련 기술인재 양성을 통한 강소기업으로의 발전 근간이 되는 상생의 제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도제교육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 및 도전 의지를 다짐, 또한 인접 지역의 동종업종 간 기업대표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학교도 도제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업과 학교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이를 위해 학교와 기업 간 역할의 공유와 더불어 보다 기업현장에 가까운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원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제도적으로는 도제교육의 당사자들 간의 역할 규정 명시화와 교원양성제도의 개선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능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이 공통적인 개선의견으로 모이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학교 측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업은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에 투자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연수를 다녀온 송범호 ‘메트로소프트㈜’ 대표이사는 “독일 연수 전에는 도제시스템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며 “연수에서 선진화된 도제시스템을 보고나니 학교, 협회, 기업관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도제교육은 국가적 인재양성 솔루션임을 자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성화고 출신 CEO인 김해성 ‘㈜시너스’ 대표이사는 “직업교육을 받은 기술인인 나도 처음 도제교육 시스템을 접했을 때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 ‘기술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연수에서 막연하게 생각하던 도제시스템을 확실히 알게 됐고, 300년 간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안정된 시스템을 보며 부러움까지 느꼈다”고 설명했다.
 

차현식 ‘㈜인터불고호텔’ 부장은 “기업이 학생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방향을 찾았다”며 “이론은 물론 현장에서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다보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성장시킬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학교 측도 학생의 진로를 위해 보다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병국 서울컨벤션고 부장은 “학생이 일찍부터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고, 이들에게 맞는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주요사항”이라고 말했다. 유두규 서울 세명컴퓨터고 교장은 “기능인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직업교육의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형성된 부분은 우리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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