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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부산교대 학생 84% 부산대와 통합 반대”

한국교총·교대련 등 7일 공동 기자회견 개최

김갑철 교총 부회장 “경제논리로 교육 접근 금물”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한 것과 관련, 전국의 예비·현직교사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교대 재학생 대부분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내용도 공개됐다.

 

한국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 등은 7일 정부서울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성원 합의 없는 졸속적인 부산교대와 부산대 MOU 체결에 반대한다. MOU 체결 계획을 철회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예비교원들이 비민주적 통폐합을 저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우선 민주적 절차가 보장되지 않은 MOU 체결 추진 과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통합이라는 중대한 결정의 가능성이 있는 MOU 체결 추진 과정에서 단 한 차례 진행된 공개설명회는 학교 일과 시간에 진행돼 참여를 보장하기 어려웠다”며 “심지어 사전에 약속된 학생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기도 전 교수회의에서 체결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MOU로 인해 부산교대 재학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날 김영찬 부산교대 비대위원장은 “총 재학생 중 83%가 참여한 부산대와의 통합 찬반투표에서 84%가 반대했다”며 “학교측은 독단적이고 폐쇄적으로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직교사들도 사회적 협의 과정에서 벗어난 MOU 체결이 철회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갑철 한국교총 부회장은 “부산교대 학생을 무시하고 통합을 밀어붙인다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방역중심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교육은 경제논리로 접근해선 안 된다. 몇 푼 아끼려다 우수한 국가인재 양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부는 교육정책을 정할 때 교원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 학령인구 감소 핑계로 교·사대 통폐합에 나설 것이 아니라,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교원 수급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묵묵부답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알았고, 대학 간 MOU 체결은 교육부에서 강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추진 계획 수립의 주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대학 측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비·현직교사들은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을 결정할 교육부는 논의와 정책 수립의 책임과 권한을 대학 측에 떠넘기고 대학은 비민주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면서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계획 수립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