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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사가 교육에 집중하는 것, 이게 본질이죠”

‘다했니? 다했어요!’ 개발자
최지원 서울풍성초 교사

 

‘교사 교육과정’ 실행에 특화

학생별 피드백, 관리 등 가능

교사가 만든 교사를 위한 도구

 

교사 3만여 명이 선택한 학생 관리 도구, 학생 37만여 명이 사용하는 과제 제출 도구, 먼저 써본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사용자 카페와 연구회 조직, 연수 진행…. 온라인 학급 운영 시스템 ‘다했니? 다했어요!’(이하 ‘다했니’)가 지난 2년 동안 걸어온 길이다.

 

최근에는 동아출판과 정식 기능 연동 제휴를 맺었고, ‘다했니’를 연구하는 ‘다햇살 연구회’, ‘다했니’ 공인 강사진으로 활동 중인 초·중등 교사 13명은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활용 노하우를 담은 <다했니? 다했어요! 백배 활용법>을 출간했다.

 

‘다했니’가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 현장을 잘 아는 교사가 만든, 교사를 위한 도구라는 점이다. ‘다했니’는 최지원 서울풍성초 교사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최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에듀테크가 범람했지만, 정작 교사들을 위한 도구는 없었다”면서 “교사들이 각자 교육역량을 펼치면서 느낀 불편함을 디지털 도구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했니’는 ‘교사 교육과정’ 실행과 업무 최소화에 특화한 도구다. ‘다했니?’는 웹 기반 교사용 프로그램, ‘다했어요!’는 앱 기반 학생용 프로그램이다. 초등 1학년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학생은 교사가 제공한 초대 코드만 입력하면 회원 가입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핵심 기능은 학급(학생) 관리, 과제 관리, 알림장, 체크리스트 등이다. 교사는 학생 수십 명의 과제 제출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학생별 피드백과 알림장도 보낼 수 있다. 동기 부여를 위한 보상 기능도 탑재했다. 누가 기록이 가능해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개별 포트폴리오로 생성할 수 있다. 교사도 자신의 학급 운영 포트폴리오, 교육 기록을 누적해나갈 수 있다.

 

최 교사는 “초·중등, 온오프라인 수업 등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다했니’는 오픈 초기부터 여러 곳에서 투자, 후원 제안을 받을 정도로 교육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거절했다. ‘본질’이 흐려질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본질은 이렇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교육에 집중하게 돕는 것, 이것이 ‘다했니’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본질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과제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확인하고 학생마다 피드백을 주는 건 어느 시대든 교육하는 사람들이 했던 일들이잖아요. 변하지 않는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거죠.”

 

<다했니? 다했어요! 백배 활용법>의 공동 저자인 장다희 강원 양양고 교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학습 활동 관리와 학급 운영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관심이 많았다”며 “안 써본 게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어떤 플랫폼을 써봐도 학교 현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게 없었어요. 반복되는 업무를 효과적으로 줄여야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체크리스트’ 기능은 독보적이었죠. 교사가 직접 쓰려고 만든, 학교 현장의 고민이 반영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했니’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어요.”

 

최 교사는 “‘다했니’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진심으로 응원하고 힘을 보태준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겪어 온 크고 작은 불편함과 비효율적인 과정을 하나씩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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