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선 TV영화로도 방송된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의 작품이다. 한겨레(2012.12.19)신문은 ‘2012문화현장-영화’편에서 설문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국내 17개 영화홍보사(영화수입·독립영화 배급사 포함) 직원 4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이다. 이들은 “국내외 개봉작을 홍보하고, 배우들의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며 영화계를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영화인들”이다. 그런 조사에서 ‘건축학개론’은 ‘다시 보고 싶은 올해의 영화’ 1위로 뽑혔다. 응답자들은 “건축과 첫사랑을 결합한 소재의 독특함”,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상처를 위로해준 웰 메이드 영화”,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감성과 음악이 어우러져 여운이 길게 남은 작품”이라며 ‘건축학개론’을 극찬했다. 그것이 100% 정답은 아닐지라도 ‘건축학개론’을 구체적으로 만나볼 이유는 될 것 같다. 이미 한국영화 1억 명 시대를 얘기했는데, 거기서도 ‘건축학개론’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영화계의 전통적 비수기라 할 3월(22일 개봉), 4월을 관통하며 411만 1085명이라는 흥행 대박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워낙 ‘센 놈’들이 많아 흥행영화 톱10에도 들지 못
지난해 10월 10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SBS 대하사극 ‘대풍수’가 2월 7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첫 회 6.5%(AGB닐슨 전국가구 기준) 시청률로 시작한 ‘대풍수’는 3회 10.6% 등 두 자릿수에 오른 적도 있지만, 실패한 대하사극이라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200억 원을 쏟아 부은 36부작(대선 개표방송으로 1회 결방) ‘대풍수’에 대한 자사 홍보는 유별났다. 첫 방송을 앞두고 ‘대풍수 스페셜-내일을 보는 사람들’을 내보낸 것. 일반적으로 본 방송 결방이나 대박 드라마로 종영된 후 내보내는 것이 스페셜 방송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배우와 스태프 인터뷰, 대규모 세트장 소개 등 스페셜 방송이 ‘대풍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MBC ‘마의’ 역시 10월 1일 첫 방송 직전에 촬영장 뒷이야기, 배우들 인터뷰 등을 내용으로 한 ‘마의 100배 즐기기’를 내보냈다. 또 다른 대하사극 KBS ‘대왕의 꿈’도 마찬가지다. 본 방송 전 스페셜 방송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그럴 듯해진 셈이다. ‘대풍수’는 지난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 방송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상파 3사의 대하사극이 대선 전 앞서거니 뒤
상투적 표현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 특히 2012년 영화계가 그랬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는가하면 여름 대목에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1천 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최종집계는 1298만 명)을 동원했다. 그것도 놀랄만한 일인데, ‘피에타’ 수상 이후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2~3개월 사이에 연달아 1천만 영화가 2편이나 ‘탄생’한 것. 결론은 2012년 11월 20일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 시대로 이어졌다.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게 된 것이다. 지난 해 12월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서울 대한극장에서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기념 관객초청’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영화 관객 1억 명의 의미는 각별하다. 일단 역대 최고 전성기였던 2006년의 9791만 관객을 넘어선 수치이기 때문이다. 2002년 한국영화 관객 5082만 명에 비하면 10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관객 수만으로 보면 더 바랄 게 없는 한국영화의 전성시대인 셈이다. 사실 그런 조짐은 여기저기서 예고됐다. 연초 사회성 짙은 ‘부러진 화살’이 30
임기를 마쳐가는 이명박정부가 받은 평가중 하나는 ‘불통’이다. 온갖 여론이 들끓어도 요지부동으로 나몰라라 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매김된 이명박정부의 불통이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이사장 문동신군산시장)의 예‧체능장학생 심사에서도 느껴진다. 필자는 이미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바란다’라는 글을 통해 불합리한 점들을 지적, 개선하길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달 말 서류 접수를 마감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의 예·체능분야 장학생 선발요강을 보니 강화된 요건 등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하긴 교과성적 우수학생 위주의 수월성교육 예산 지원이 아닌 예·체능특기학생 대상의 장학사업은 필자가 알기론 도내 지자체중 군산시가 유일하다. 뜨겁게 환영하고 열렬히 박수를 보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진흥재단은 2008년 135명 1억 5,900만 원, 2009년 187명 1억 6,800만 원, 2010년 162명 1억 2,400만 원 등 최근 4년간 예·체능 분야 우수학생 522명에게 총 4억 9,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9년 필자가 추천한 제자 2명도 각각 40만 원과 3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
학생들을 울리는 등 실망시키는 공모전이 있다. 작년에도 겪은 일인데, 개선은커녕 더 심화된 양상이라 교사로서 펜을 들었다. 가령 ‘내가 꿈꾸는 미래녹색도시 공모전’을 주최한 녹색성장진흥원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또 지난 해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 역시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두 번이나 미루었다. 올해 공모전에서도 8월 21일 당초 발표 약속을 어기고 9월 1일 발표한 바 있다. 무슨 말 못할 주최측 사정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전국대회를 치를 역량이 있는 단체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진행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홈페이지를 통해 양해를 구했다곤 하지만, 발표일 지연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녹색’이 공통적으로 들어간 이들 단체의 공모전 최고상은 환경부장관상이다. 그걸 보면 환경부 산하 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는 환경단체들로 관련 행사를 치르는 것이라 짐작된다. 응당 환경을 살리겠다며 관련 단체에서 학생 대상의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 만큼 그들 단체의 존재가치를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결국 국민 세
임기를 마쳐가는 이명박정부가 받은 평가중 하나는 ‘불통’이다. 온갖 여론이 들끓어도 요지부동으로 나몰라라 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매김된 이명박정부의 불통이 이른바 진보 교육감 체제에 있는 전라북도교육청 교원정기인사도 그런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필자는 지난 해 ‘문예지도는 아무것도 아닌가’라는 글을 통해 교원정기인사의 불합리한 점들을 지적, 개선하길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 얼마전 일선 학교에서 실시된 ‘중등교원인사관리기준 개정을 위한 설문조사’엔 그런 내용이 일절 없었다.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적시, 개선을 촉구한다. 우선 지도상 가산점이다. 지도상 가산점은 “각종 대회에서 지도상을 받은 자로 당해 학교 재직기간 동안의 실적 중 유리한 것 1회에 한하여” 받을 수 있다. 지도상 가산점 대상의 각종 대회는 음악·미술·체육(무용포함)과 영재교육(과학·정보올림피아·기능경기대회 등) 등이다. 그러니까 백일장대회, 공모전 등 문예지도를 통한 지도상 가산점은 아예 적시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초·중·고 교사(중·고의 경우 국어교사)들이 묵묵히 하는 학생들 글쓰기 지도를 통한 학생 수상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글쓰기 지도가 대학의
필자가 보기론 18대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아직 준비가 덜된 것 같다.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면 그렇듯 정책 발표가 간헐적일 수 없다. 각 분야 굵직한 로드맵 없이 수시로 발표하는 정책은 집중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피로감을 안겨준다. 그만큼 유권자의 ‘대통령 후보 제대로 알기’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산발적인 정책발표를 그때그때 챙겨 보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교육분야 공약을 살펴보면 그게 그거다. 대입전형 단순화,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등은 유력 여야 후보가 찬성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 일제고사 폐지에서도 적극 반대 후보는 없다. 그런데 그런 교육 정책들은 본질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원초적 교육문제는 ‘무너진 공교육’이다. 학교 공부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불안감이 학원을 가게 한다. 실제로 지난 해 서울대의 특기자전형 구술 면접은 사교육의 선행학습 없이 풀 수 없는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대입전형 단순화와 함께 반드시 시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공교육 활성화이다. 공교육 활성화에는 교원 사기진작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어떤 후보의 대선 공약에도 증원말고
며칠 전 출근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갔는데 왼쪽 범퍼 부분이 망가져 있었다. 충돌의 정도를 알려주듯 라인에 반듯하게 주차해두었던 자동차는 30도 이상 뒤틀려 있었다. 시동을 켜니 좌측 깜빡이 작동만 비정상일 뿐 운전은 가능했다. 마침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어서 일단 학교로 향했다. 그러기 전 경비실에 들려 망가진 자동차 상태를 보여주었다. CCTV녹화 테이프를 돌려보면 범인을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수업을 했지만, 그러나 평소처럼 되지는 않았다. 도저히 퇴근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남은 수업을 동료에게 부탁하고, 경비실로 내달렸다. 그런데, 맙소사 내 차를 주차해둔 곳의 영상은 없었다. 가해자를 찾아 조용히 해결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즉시 보험회사와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 전화한지 10분쯤 후 관할 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하여 뺑소니 신고를 접수했지만, 지금까지 범인 검거 소식은 없다. 결국 60만 원가량을 들여 차부터 수리하게 되었다. 주차라인에 대놓은 차량을 충돌한 것은 운전미숙이기보다 음주운전이 분명했지만, 어떤 단서나 증거도 없었다.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부아가 치밀었다. 그런 양심불량 주민과 같은 주거공간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나선 길은 아니다. 일반에 공개한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 가보지 못해 다녀왔을 뿐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인 ‘청남대’(충북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길 646)이다. 마침 승용차 입장도 가능하게 관람객 편의가 좋아진 때였다. 인터넷 예악이란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문의면 소재지로 가서 매표 후 시내버스 타는 것보다는 훨씬 편리하게 청남대에 입장할 수 있었다. 경내에 들어서자 맨처음 ‘대통령역사문화관’이 들어오라 손짓한다. 대통령역사문화관은 역대 대통령 재임 시절의 이런저런 모습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외국 순방때 받은 각종 선물, 청남대 머물 때 사용한 물품 등이 대통령별로 소개되어 있다. 한켠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서의 청남대가 소개되어 있다. 2010년 시청률 대박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2012 상반기 흥행 2위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청남대에서 촬영되었다. 그 외 ‘꽃보다 남자’ ․ ‘아이리스’ ․ ‘프레지던트’ ․ ‘황금물고기’와 ‘영웅시대’ ․ ‘제5공화국’ ․
9월 9일 지구촌 건너편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정오 뉴스에서 ‘피에타’(감독 김기덕)의 제69회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것.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영화사상 처음이다. 여기서 잠깐 스포츠서울(2012.9.10)에 기대 세계 3대 영화제 수상 내역을 살펴보자. 우선 베니스국제영화제다. 1987년 강수연 여우주연상(임권택 ‘씨받이’), 2002년 이창동 감독상 ․ 문소리 신인여우상(‘오아시스’), 2004년 김기덕 감독상(‘빈집’), 2008년 예술공헌상(전수일 ‘검은 땅의 소녀와’) 등이다. 다음 베를린국제영화제다. 1961년 특별은곰상(강대진 ‘마부’), 1994년 알프레드바우어상(장선우 ‘화엄경’), 2004년 김기덕 감독상(‘사마리아’), 2007년 알프레드바우어상(박찬욱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11년 단편부문 은곰상(박찬욱·박찬경 ‘파란만장’) 등이다. 마지막으로 칸국제영화제다. 2002년 임권택 감독상(‘취화선’), 2004년 심사위원대상(박찬욱 ‘올드보이’), 2007년 전도연 여우주연상(이창동 ‘밀양’), 200
지난달 15일 전국의 특성화고 · 마이스터고에서 2학년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했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일반계고 학생들이 치르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대신한 시험, 즉 일제고사이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는데 따른 부정적 · 비판적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실시된 시험이기도 하다. 국어 · 영어 · 수학 등을 배우는 시간이 일반계고 절반에 불과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일반계고용 일제고사를 치르는 것이어서 그 개선은 일단 잘한 일이다. 일제고사에 도무지 관심 없어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고통’ 해소와 함께 예산 · 시간 · 인력 등 낭비적 요소를 없앤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막상 시험을 치른 후 나타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험지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한 직업기초능력평가여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예컨대 1교시 의사소통영역(국어)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컴퓨터 프로그램이 정지하거나 음성이 들리지 않는 등 도저히 국가시험이라 할 수 없는 파행이 빚어졌다. 서울 어느 고교에서는 1교시 1번 문제를 푼 뒤 2번 문제로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도 어느 고교에서는 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수우파 성향의 교육계 원로들이 ‘선택 12․19, 올바른 교육감 추대를 위한 교육계 원로회의’(이하 ‘원로회의’)를 만들고 한국교총회관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이다. 원로회의에는 전직 서울시 교육감, 대학총장, 교장, 교육위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진영은 이보다 앞서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 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추대위원회에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등 100여 개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곽노현 전 교육감 구속, 수감으로 12․19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 따른 움직임들이 가시화된 양상이다. 교사이자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준동’이라 할 그런 움직임들을 보는 마음은, 그러나 편치 않다. ‘곽노현 학습효과’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바야흐로 보수․진보의 이전투구가 빤히 눈에 보여서다.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와 같이 ‘제2의 곽노현’이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게된 셈이어서다. 사실 곽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8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두 달의 입법예고를 거쳐 12월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개정안은 넓이가 150㎡(45평) 이상인 일반음식점, 고속도로 휴게소나 당구장, 전국 각지의 사적지 등을 금연구역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2015년부터는 100㎡(30평) 미만의 모든 업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업계 반발이 거센 PC방은 예정대로 2013년 6월부터 금연구역이 된다. 한편 담뱃갑에 표시하는 경고 문구도 담뱃갑 앞·뒷면의 절반 크기로 커지게 된다. 최근 경향신문(2012.10.4) 보도에 따르면 담뱃값을 2000원 올리면 흡연율을 20%대로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가령 조성일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의 ‘담배가격정책과 흡연율분석’이 그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고 담뱃값에 경고 그림을 넣으면 현재 45%의 흡연율(남성기준)을 2020년까지 20%대로 낮출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갈수록 흡연 국민들이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실제로 4년째 여고에 근무하고 있는 필자 역시 이만저만 고통을 겪는 게 아니다. 예컨대 교실에서 흡연한 것이 아닌데도 담배 냄새 난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일제침략기인 1924년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제정되었다. 1949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1990년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제외되었다. 지난 3월 한글단체와 진보, 보수를 망라한 단체들이 뜻을 모아 ‘한글날공휴일추진범국민연합’(이하 범국민연합)을 출범시켰지만,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범국민연합 출범 이전에도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움직임은 끊임없이 있었다. 가령 2008년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전체 법정 공휴일의 숫자를 조정하는 방식’이라는 구체적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은 한글날과 제헌절을 법정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는 내용의 ‘국경일에 관한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대왕동상 제막식 축사를 통해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우리 겨레의 보물이자 세계의 문화라고 할 수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한글을 쉽게 배우고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부는 세종학당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한글날 법정 공휴일 지정에 대한 당위성은 충분한 셈이다. 더욱이 국민
그 수를 정확히 셈해보진 않았지만, TV드라마 홍수시대라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성싶다. 그 많은 드라마들을 다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도 말할 나위 없다. 방송평론가도 예외가 아니다. 사정이 그쯤되고 보면 응당 문제는 ‘어떤 드라마를 골라 보느냐’이다. 필자에겐 TV드라마 보기 원칙이 있다. 그중 하나가 대하드라마는 꼭 챙겨본다는 것이다. 지난 번 이 지면에서 만나본 ‘무신’, ‘광개토대왕’ 등이 그런 원칙으로 제1회부터 종영까지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시청한 대하드라마다. ‘해운대 연인들’(KBS 2TV)은, 이를테면 외도의 드라마 보기였던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현대물을 전혀 안보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이 지면을 통해 살펴본 ‘빛과 그림자’라든가 막장 드라마이면서 시청률 40%를 오르내리는 대박 작품이었던 ‘아내의 유혹’, 그리고 ‘아이리스’, ‘아테나’ 같은 대작드라마들은 일부러 챙겨보기도 했다. 그래도 ‘해운대 연인들’은 볼 ‘깜’이 아니었다. 지난 25일 16회로 종영한 ‘해운대 연인들’은 굳이 말하면 런던 올림픽 특수 덕을 누린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기존 드라마도 결방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첫 방송(8월 6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