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여 년간 유지돼 온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NCLB)에 새로운 이름붙이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동낙오방지법은 1990년대 미국 전역에서 학업성취도 평균이 현저히 낮아지자 1965년에 제정된 초중등교육법(the Elementary and Secondary Education Act·ESEA)을 2002년 부시 정권 때 개정하면서 만든 법안의 별칭이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년에서 낙오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로 매년 학업성취도 평가 후 연간 적정한 향상도를 보이지 못하면 연방정부에서 그 학교의 재정지원을 삭감한다는 것이 골자다. 아동낙오방지법이 실시됨에 따라 2005~2006학년도까지 모든 주에서 3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들이 수학과 읽기 능력을 평가하게 됐고, 2007~2008학년도까지 초·중·고 기간 중 적어도 한 번은 과학 능력 평가가 실시됐다. 각 주에서는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이 전국학업성취도평가에 참여해 해마다 주 별로 성취도평가 결과가 비교돼 나왔다. 교사들의 자격에 대한 내용도 아동낙오방지법에 명시돼 있다.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에서 ‘높은 질’을 갖춰야 한다는…
2015-04-06 09:32핀란드의 교육은 국제적으로 매우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초교육을 끝마치는 핀란드 학생들의 학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핀란드 학생들의 학력 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연구(TIMMS), 국제 성인역량조사(PIAAC) 등의 국제적인 평가뿐만 아니라 핀란드 국가교육청, 헬싱키 대학 등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문제가 이미 2006년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예측은 201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수학, 읽기, 과학 3개 평가 분야에서 각각 12위, 6위, 5위라는 결과로 현실화됐다. 2000년부터 줄곧 1~3위를 기록했던 핀란드에서는 큰 충격이었다.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래의 기초학교 –새로운 도약!’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됐다. 이 연구는 학력 약화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미래 사회에서의 능력과 학습의 의미가 무엇이고, 학습 동기를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 변화의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이 연구에는 ‘능력과 학습’, ‘동기와 교육’의 두 그룹으로 나뉜 45명의 분야 전문가들이 1년여
2015-04-06 09:29캐나다는 미국이나 한국과 달리 대학진학을 위한 통일된 객관적 시험이 없다. 주로 고교 졸업반 성적으로 입학사정을 한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일종의 내신 성적만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내신 성적도 정기 고사 성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과제나 쪽지시험, 수업참여도 등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일선 교사의 주관적 평가 결과가 대입을 좌우하다 보니 캐나다에서도 평가의 객관성 확보나 학교 간 편차에 따른 점수의 가감주장은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캐나다의 앨버타주와 자치구 성격의 노스웨스트 테러토리스(Northwest Territories) 준주(準州), 누나부트(Nunavut) 준주(準州), 퀘백 주(졸업시험 반영률 30%)에는 졸업시험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앨버타 주와 이와 같은 교육시스템을 적용하는 두 준주에서는 졸업시험으로 12학년 때 영어, 수학, 사회, 과학(물리, 화학, 생물), 불어 시험을 본 결과와 12학년 각 과목 내신 점수를 반반씩 반영해 최종 점수를 결정하고 있다. 참고로 캐나다에서는 대부분 자기 거주지 내 주립 대학에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앨버타주나, 온타리오, 밴쿠버 주 등 영어권 주에서는 외부 주로 대학을 가는 경우가…
2015-04-06 09:26英, 양질의 교육 제공에 박차 정기 감사 결과 따라 정부 지원 교사 가정방문해 교육정보 제공 영국 교육부는 23일 학부모들의 유치원 선택을 돕기 위해 간편한 정보 공시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치원부터 초·중등학교 방과 후 활동까지 다양한 교육 정보와 기관 평가결과 등을 간단하게 제공해 학부모들이 교육기관 선택을 돕기로 했다. 물론 많은 교육기관들이 이 같은 정보를 공개했지만 기관별로 7쪽이나 되는 내용을 학부모들이 일일이 찾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심지어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는 기존의 교육 정보를 좀 더 간단히, 쉽게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둔 것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3~4세 아동들에게 제공되는 주당 15시간(총 38주)의 무료 교육 서비스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평가 정보는 보통 영국교육기준청(OFSTED)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다. 교육의 질, 교직원과 학부모와의 협력 관계, 학교의 효율적 운영 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교사
2015-03-30 14:37상급생 인솔 집단등교 대표적 차량 출근, 방문객 출입 제한 시설 갖추고 안전교과 가르쳐 국제안전학교 인증받기 열풍 일본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갖춘 학교나 도시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자연 재해에 대해서는 제어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지만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예방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세부적인 안전 규칙 등을 실천하며 사건·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초등학생 ‘집단 등교’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일본에서는 학생 안전 대책으로 초등학생의 등하교 시에 상급생이 하급생을 데리고 다니도록 하고 있다. 마을의 일정한 장소에 모여 집단 등교를 하는데 상급생이 호루라기를 목에 걸고 하급생들을 보호하면서 등교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그 마을의 어른들이 교대로 나와 학생들을 일일이 점검, 지도한다. 일본의 초등학교는 일과 중에는 정문을 개방하지 않는다. 출입자는 방명록에 이름과 용무를 기입하고 명찰을 달고 교내에 들어가야 한다. 차량은 절대로 운동장에 들어올 수 없고 주차도 안 된다. 차량을 가지고 학교에 출근하는 공립학교 교직원은 징계
2015-03-30 14:33보통 학년말 종강 때 학생들이 모아 준비 교원 촌지 규정, 일반 공무원에 준해 적용 학기초 개별적으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단돈 1원만 받아도 징계하겠다는 촌지대책을 발표하는 등 여전히 한국에서는 선생님이 받는 선물에 대해 감사보다는 대가를 바라는 뇌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는 어떨까? 독일에서는 학기 초에 개별 학생이 교사에게 선물을 하는 행위는 촌지나 뇌물로 간주한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후 학급 구성원이 함께 선물을 하는 것은 감사의 표시로 받아들인다. 독일 학생들은 보통 학년이 끝나고 선생님과 작별하는 종강파티에서 교사에게 선물을 하곤 한다. 이때도 개인적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함께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 이런 문화가 일반화돼 있어 독일 교직사회에서는 촌지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까지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최근 베를린 주의 한 여교사가 종강파티에서 김나지움 10학년(고교1년생) 학생들로부터 198유로(약 24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이 적발됐다. 물론 그것도 학생 개인의 선물이 아니라 학급 구성원이
2015-03-30 14:30중·고등학교도 대학교처럼 수업 선택해 공부 空講의 자유 없애는 ‘사각시간표’벌 무서원해 밤 10시에도 학교에 있는 한국에선 부러운 벌 네덜란드 중·고등학생들이 무서워하는 벌칙이 있다. 바로 꽉 채운 ‘사각시간표’ 벌이다. 사각시간표 벌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8시에 등교해서 오후 5시까지 무조건 학교에 있어야 하고 수업이 빌 때는 교무실 앞 벌칙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네덜란드 중·고등학교 수업은 대학생들처럼 자유로운 시간표로 과목별 이동수업을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은 일주일에 두세 번이다. 대부분 오전 10시나 11시에 학교에 가며 오후에도 보통 3시 30분정도 수업이 끝난다. 수업시간도 꽉 짜여 있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수업이 비어 있으면 친구들이랑 학교 근처에서 간식거리를 사 먹거나 운동을 하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학교 규정이나 규칙을 어기고 사각시간표 벌을 받게 되면 자기 수업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수업이 빈 시간에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교무실 앞 벌칙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과제물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보통 사각시간표 벌칙은 수업에 3번 이상 지각하거나 수업시간 장난을 치고 수업에 빠지는
2015-03-30 14:14교육부 ‘남녀 학생들의 평등을 위한 지침서’발표 대입 최상위 성적 여학생 23%, 남학생 19% 학교 이탈, 학위미취득 남학생 6% 많아 프랑스에서도 10대 남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여학생보다 낮은 것은 나타났다. 6일 프랑스 교육부는 연간보고서 ‘남녀 학생들의 평등을 위한 지침서’를 통해 남녀 학생 간의 학업 수준과 진로 결정 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학생은 문학 부분에, 남학생은 과학적 사고 부분에서 더 우수한 성과를 냈고,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아진 학업성취도에 반해 여학생의 전공이나 진출 분야는 과거의 사회적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여학생의 87%가 학업 성취 기준을 충족한 반면, 남학생은 82%에 그쳤다. 대입 시험에서도 여학생은 89%가 합격한 데 비해 남학생은 85%로 더 낮게 나왔다. 이 합격자 중에서 최상위 수준에 속한 비율도 여학생은 23%, 남학생은 19%로 나타나 10대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학교를 이탈하거나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는 남학생(18%)이 여학생(12%)보다 높은 것으로…
2015-03-30 14:12시간 없이 공부만…교복 입은 채 지쳐 잠자리 농촌 불구 명문대 매년 100여명 입학…영웅대접 군대식 학교, 과열 입시 논란…정부 “대입시 개혁” 5시30분 기상, 5시45분 운동장 집합 및 2km달리기, 6시~7시 아침 낭독, 8시~19시 수업, 20시~22시20분 자습, 22시30분 취침. 이는 중국에서 유명한 허베이성(河北省) 헝수이제일고등학교(衡水第一高, 이하 헝수이일고) 학생들의 하루 일과다. 이 학교에서는 아침기상부터 취침 때까지 모든 시간을 공부에 매달리도록 한다.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할 때에도 연습지를 손에 쥐고 달리도록 하고 있다. 줄 서거나 정지했을 때 생기는 잠깐의 시간에도 영어단어를 한 개라도 더 외우도록 하는 것이다. 심지어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엄격한 규정이 있어 대변3분, 소변은 1분 이내에 끝내도록 한다. 아침에 기상종이 울린 후 운동장 집합까지, 그리고 저녁 자습 후 교실에서 기숙사에 돌아와 불을 끌 때까지 10여 분의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기에 많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로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부모들이 월말에 학교에 면회를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에서 밥을 먹이고 돌려보내는데, 규정된 기간은 1시간이다. 3주 만에 한 번
2015-03-30 14:10기초학교, 소재 중심 통합교육 타 교과 내용 숙지, 통합 교과서 집필 자전거 소재로 사회·환경·과학 가르쳐 핀란드는 교육과정에서 통합교육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핀란드에서는 통합교육을 위해서 교사들이 각 과목을 검토해 재구성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핀란드의 기초학교 교과서는 집필자들이 이미 다른 교과의 내용을 숙지하고 통합적인 내용으로 집필해 놓았기 때문이다. 통합교과 교육에 대해 아직 교사들의 역량이나 재량에 맡기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소재 중심 통합 교과서의 한 예를 들면, 핀란드의 기초학교 3학년 자연 교과서에는 한 단원이 자전거에 관한 내용이다. 자전거 단원은 총 60쪽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세 분야는 1) 교통안전과 교통규칙 2) 지구 환경의 중요성 3) 자전거에 적용된 물리적인 원리이다. 교통안전과 교통규칙에서 보행자를 포함한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롤러보드를 탈 때 주의해야 하는 복장과 안전모 등을 소개한다. 도로와 교차로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지켜야 하는 규칙도 세세하게 가르친다. 두 번째로 다뤄지는 환경 부분에서는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음식, 깨끗한 공기 등의 중요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2015-03-13 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