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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불교적 신앙의 구운몽

성실한 불재였던 성진. 그리고 그가 인간세상에 환생한 존재의 양소유. 성진이 여덟명의 선녀를 만나고 잠깐 부귀영화를 요한 탓에, 그를 '후생각고'라 생각했던 스승 육관대사에게 죄를 입고 '양소유'로 환생해, 나중에는 불경한 생각을 한 것을 뉘우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담아낸 불교적 신앙이 드러난 글이다.

이글은 현세계에서 '오두백마생각'하다. 따라서 독자들은 다소 어리둥절 할 수 있는 글이다. 그러나 양소유의 삶의 궤적을 면밀히 살펴보면 환생전에 꾸었던 현실적 욕망 다름 아닌 애정욕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출세 욕구가 핵심에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덟선녀와 만나 후 죄를 입어 인간세상에 떨어진것과 과거길에 오르며 여러여인들과 친분을 쌒은 것으로 보아 성진의 현실적 욕망은 불교에서 금하던 애정 용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책의 제목은 '성진과 팔선녀가 인간의 삶을 나타냈다 사라지는 구름'이라 하여 '구운몽'이다. 내용을 보면 여덟선녀와 성진이 각자의 상사에게 죄를 입어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애정을 나누는 부분이 '복잡다단'하다. 제목과 내용을 합쳐보아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성진'만이 부귀영화를 요하고, 애정욕망이라는 것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여덟선녀 또한 그러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진과 여덟선녀 모두, 서로를 만나고 애정욕망을 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진의 현실적 욕망은 애정욕망이었다는 확실한 단서가 있는 부분이 있다. 홀로 계신 모친을 남겨두고 과거길을 가는 도중 방자하게도 계속해서 여덟선녀과 인연을 맺었다는 것이다. 김만중 저자가 책속에 담아낸 당시의 현실을 감안하면 과거는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는 출세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다. 그러나 양소유는 여인들과 인연을 맺느라 과거는 뒷전이었다. 하지만 장원급제한 양소유는 여덟아내를 맞이한다. 이로보아, 양소유는 인간세상에 내려오기전, 본모습 성진의 애정욕망과 부귀영화를 실천해주는 '대인착도'였으며, '정씨, 이씨, 전씨, 가씨, 계씨, 적씨, 심씨, 백씨' 또한 여덟선녀의 '대인착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세상에서 부귀영화를 겪고 온 성진은 육관대사께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 여덟선녀 또한 육관대사께 머리를 조아리며 제자가 되길 청한다. 이 부분에서 현 세계와는 맞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불교적 신앙이 드러난 글이라 생각하며 읽으면 될 것 같은 부분이다. 성진의 금시작비하여 자원자애하는 모습. 관대사의 제자에게 주는 깨우침 방법. 선생님과 학생의 로망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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