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들어서 학교는 더욱 바쁘게 시작했다. 학교폭력 대책, 주5일제수업 등으로 학교에서 부담해야 할 업무가 끝이 없을 정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그간의 업무로도 벅찬 학교 현장은 늘 새로운 이슈가 부각되면 대책마련에서부터 계획, 관련 공문 등 업무가 배가된다. ‘교사는 공문을 작성하는 사람인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인가?’ 끊이지 않는 의문. 해답은 없는 것일까? 100% 현장체감도는 아니지만 보다 나은 교육환경 개선 현장이 있다. 이들의 비법을 들여다봤다.
경기도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체육교사 김 선생님은 요즘 학교생활이 즐겁다.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다보니, 작년 같았으면 혼자 준비해야 했을 체육대회에 관련된 행정 업무들, 즉 초청장 발송, 상장 및 상품 준비 등을 교육행정요원이 맡아서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체육대회가 코앞에 다가오면 정규 수업에, 빈 수업 시간엔 예선전, 각종 기안, 물품 품의 및 준비, 여기에 경기장 준비까지, 생각만 해도 몸살이 날 지경이고 어떻게든 이 시련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랐었다. 학생들의 행복이 곧 교사의 행복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업무경감의 방안으로 학교에 배치된 교육행정요원이 김 선생님이 해야만 했던 일 가운데 행정적인 업무를 맡아서 하게 되자, 김 선생님은 복잡하고 부담스러웠던 체육대회를 이제는 학생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덕분에 준비를 하는 김 선생님도,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즐거움과 행복을 조금씩 더 맛볼 수 있었다.
효율적인 업무분장, 조직구성에 주력 우리 사회의 미래를 담당할 인재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 학교는 선생님들이 교수·학습활동연구와 수업 등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교육환경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되어야 할 것은 가르치는 일 이외의 업무를 경감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경기도는 학교 현장의 업무 경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도 용인시 흥덕고등학교의 경우, 선생님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업무 경감이 필수라 판단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교무행정 업무 추출 및 분석, 학교장 위임 전결 규정안 개정 및 실천, 결재라인 간소화 및 대면결재 지양, 각종 위원회 정비 및 통합, 공문 및 각종 행정업무를 위한 전담 교육행정요원을 배치하였다. 교무행정 조직에 있어서는 크게 교육지원팀과 교수팀(지적 영역의 교육을 담당하는 배움지원팀과 정서적 영역의 교육을 담당하는 성장지원팀)으로 이원화하여 학교가 본연의 교육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