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고, 그런 기술들을 이용하여 이전에 없던 교수·학습 방법들이 생겨나며 발전해 왔다. TV가 등장하면서 비디오 자료를 활용한 교육이 가능해졌고,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교단 선진화를 활용한 ICT 교육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2007년에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관찰한 자료를 사진으로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과 연결하여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한 곳에 저장하여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마트폰은 어느새 우리의 삶 한 구석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수업에 끌어들여야 하는 것도 시대적 흐름이다. 수업은 끊임없는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고 시행해야 한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수업시간에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2002년에 시도한 스마트한 연구수업 필자는 2002년도에 있었던 연구수업에서 각 모둠별로 노트북을 이용하여 교사용 컴퓨터와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하고 수행한 적이 있다. 학생들이 실험을 마치고 조별 보고서를 작성한 다음 각 모둠의 컴퓨터에서 조별 실험 결과와 토의 결과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교사용 컴퓨터에 취합되도록 하는 수업이었다. 교사는 학습을 정리할 때 교사용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 조에서 입력한 자료를 비교해 가며 실험 결과와 수업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을 위해 선생님들 노트북 6대(각 모둠별로 1대씩)를 빌리고, 인터넷 연결을 위해 과학실 바닥에 각 모둠까지 랜선을 깔고 임시로 청테이프를 붙여 고정시키고, 교사용 컴퓨터와 연동시키기 위해 공유 설정을 하는 등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였다. 일주일 정도 걸려 기본 세팅을 마친 후 성공리에 연구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참관한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이런 수업을 할 수 없었다. 빌려온 노트북은 프로그램을 지우고 세팅을 원래대로 재설정한 후 다시 선생님들께 돌려드려야 했으며, 바닥에 임시로 설치한 랜선은 다 뜯어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같은 방법의 수업을 다시 진행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가능성만을 제시했을 뿐 일반화할 수 없는 수업이었다.
구글 설문지 & QR코드 이용한 수업 설계 그 당시 일주일 걸려서 준비했었던, 학생들이 입력한 결과가 교사용 컴퓨터로 모여 바로 확인하고 피드백 할 수 있는 이런 수업 방법을 지금 다시 하라고 한다면 준비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수업지도안만 완성되어 있다면 2002년도에 했던 수업 방법을 재현하는 데 5분에서 10분이면 충분하다. 그 당시 모둠별로 나누어 주었던 노트북의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 안으로 다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바닥에 설치했던 랜선의 경우 이제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수업 설계만 잘 한다면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센서를 이용하여 컴퓨터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활동까지 가능할 것이다. 필자와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업을 구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