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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여름방학 특집] 극장으로 떠나는 여행

지난해부터 쌓인 여행의 갈망을 잠시나마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바로 극장으로의 피서다. 두 시간 동안 만큼은 정글로, 눈밭으로, 우주 공간 그 어디라도 갈 수 있다. 올여름 영화관에서 가족과 함께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는 영화를 골라 소개한다.

 

<랑종>
“더위를 단숨에 식혀줄 공포영화” 

 

개봉 전부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가 있을까. <랑종>은 파격적인 수위와 소재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작품 속에 근친상간, 살인, 식인, 영아 살해, 동물 학대 등 금기시된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태국의 북동부 이산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대를 이어 신을 모셔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큐 형식으로 다룬다. 신내림을 거부한 조카가 빙의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상황이 펼쳐지며 앞서 언급한 끔찍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한국과 태국에서 ‘호러의 대가’로 꼽히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 <셔터>의 반종 치산다나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작품의 수위를 짐작케 한다. 

 

제작 나홍진 | 감독 반종 치산다나쿤 | 출연 나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장르 공포 | 개봉 7월 14일  

 

<블랙 위도우> 
“<어벤져스>와 마지막 안녕”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어벤져스> 시리즈로 이어져 온 마블 시네버틱 유니버스(MCU)의 한 세대를 마무리하는 작품. 원년 멤버 중 유일한 여성 히어로인 ‘나타샤 로마노프’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의 시점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사이로, 어벤져스가 해체된 이후 은신처에 몸을 숨긴 블랙 위도우의 행적을 좇는다.

 

그는 스파이 양성 기관 ‘레드룸’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깨닫고 이에 맞선다. 작품에는 앞으로 MCU를 이끌어갈 미래의 히어로에 대한 힌트도 담겨있다. 공중과 지상을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의 화려한 액션이 이어지는 만큼 아이맥스관처럼 대형 스크린에서 관람하면 더욱 재미가 배가될 것.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 주연 스칼릿 조핸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바이스 
장르 액션, SF | 개봉 7월 7일 

 

<스페이스 잼>
“어른이 더 신나는 애니메이션”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출연했던 <스페이스 잼>이 25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1996년 개봉했던 영화는 2억3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농구 소재 영화로 역대 최고 흥행이라는 기록을 쓴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21세기 농구 황제’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클 조던의 뒤를 잇는다. 그는 루니툰 캐릭터들과 함께 팀을 결성해 코트를 종횡무진 누빈다. 벅스 버니, 트위티, 태즈 등 애니메이션의 조상님(?)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어른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이들과 함께 워너 브러더스의 애니메이션과 영화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해리 포터>의 볼드모트, <배트맨>의 펭귄맨 등 새로운 등장인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독 말콤 D.리 | 주연 르브론 제임스, 돈 치들, 젠데이야 콜먼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 개봉 7월 15일

 

<아이스 로드> 
“영하 50도의 세계 속으로” 

 

덥고 습한 장마철 날씨를 피해 잠시 눈밭으로 대피해 보자. <아이스 로드>는 영하 50도에 이르는 극한 추위와 눈 폭풍이 몰아치는 ‘하얀 지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고 26명의 광부가 갱도에 갇힌다. 이들을 살리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30시간뿐.

 

전문 트러커 마이크는 대형 트레일러 3대와 구조팀을 이끌고 해빙 직전의 아이스 로드 500km를 횡단한다. 결국 거대한 눈사태가 트럭 행렬을 덮치고 만다. 아슬아슬한 상황과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은 상영 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극장을 나설 때 관객을 맞이하는 무더운 공기가 오히려 반갑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감독 조나단 헨슬레이 | 주연 리암 니슨, 로렌스 피시번, 홀트 맥칼리니 
장르 스릴러, 재난 | 개봉 7월 21일

 

<정글 크루즈>
“배를 타고 모험의 나라로!” 

 

놀이공원에서 보트를 타고 정글을 여행하던 짜릿함을 되새기고 싶다면 고대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한 모험에 동참해 보자. <정글 크루즈>는 재치 있는 선장 ‘프랭크’와 용감하고 자유분방한 식물 탐험가 ‘릴리’가 아마존에서 마주치는 역경, 초자연적인 현상과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아마존 풍경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데, 이는 1955년 디즈니랜드 개장 때 탄생한 전설적인 어트랙션 ‘정글 크루즈’를 모티브로 한 공간. 덕분에 관객은 실제 신비로운 숲에 다다른 듯 실감 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드웨인 존슨이 선장 프랭크 역을 맡아 특유의 위트와 함께 에너지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감독 자움 콜렛 세라 | 출연 드웨인 존슨, 에밀리 블런트
장르 액션, 모험 | 개봉 7월 예정

 

<와인 패밀리>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주하다”

 

숨 가쁘게 달리는 새에 어느덧 반밖에 남지 않은 2021년. 여름방학을 맞아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면 <와인 패밀리> 가족들의 여정에 동참해 보자. 영화의 주인공 마크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동차 회사 CEO로 성공한 삶으로만 보이지만 어느 날 문득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과 마주친다.

 

고향 이탈리아 아체렌자로 떠난 그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할아버지가 남긴 포도밭을 되살리고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무모한 결정에 가족들은 물론이고 마을 주민들까지 나서서 그를 말리기 시작한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겠는가, 마크의 질문에 답해보시길.

 

감독 숀 시스터나 | 출연 조 판톨리아노, 웬디 크로슨, 폴라 브랜카티
장르 드라마, 코미디 | 개봉 7월 15일

 

<워스>
“현실이 더 영화 같다고 생각한다면”

 

판타지보다 다큐멘터리에 매력을 느끼는 현실주의파라면 <워스>가 좋은 선택일 듯하다. 영화는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운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2001년 전대미문의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정부는 남겨진 이들에게 기금 형태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셀 수 없이 많은 희생자만큼이나, 그들의 직업도 보상금도 천차만별.

 

기업 CEO, 빌딩 경비원 등 피해자의 신분에 따라 보상금의 액수가 갈리자, 기금 운용의 책임을 맡은 변호사 ‘켄’이 유가족과 법률대리인 등을 만나 고군분투한다. 실존 인물을 스크린으로 옮길 때마다 명연기를 펼쳐온 마이클 키튼이 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감독 사라 코랑겔로 | 주연 마이클 키튼, 스탠리 투치
장르 드라마 | 개봉 7월 21일

 

<오필리아>
“고전을 다르게 바라보기”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주인공 햄릿은 인간 근본의 고뇌를 거듭하는 캐릭터로 누구나 그의 독백까지 외울 정도다. 그러나 그의 연인 오필리아는? 햄릿의 잔인한 말 한마디에 좌절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이로써 햄릿을 각성하게 만드는 수동적인 존재다.

 

영화 <오필리아>는 고전에서 그려진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주체적인 캐릭터로서의 오필리아를 보여준다. 작품 속에서 그는 현명하고 자유로운 여성으로, 햄릿과 사랑에 빠진 뒤 찾아오는 위기-신분의 격차, 선왕의 죽음에 숨겨진 음모 등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선택을 한다. 

 

감독 클레어 맥카시 | 출연 데이지 리들리, 조지 맥케이, 나오미 왓츠
장르 멜로, 로맨스 | 개봉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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